◆ 2025 대선 레이스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한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사진 앞에서 헌화·분향·묵념을 순차적으로 했다. 이후 방명록에 “경제 기적 첫발을 떼신 대통령. 제가 모신 첫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영원히 마음속에 새기고 간직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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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참배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한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사진 앞에서 헌화·분향·묵념을 순차적으로 했다. 이후 방명록에 “경제 기적 첫발을 떼신 대통령. 제가 모신 첫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영원히 마음속에 새기고 간직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후보는 “참배를 마친다”는 생가 사무국장의 말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영정 사진을 바라본 뒤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퇴장했다.
생가 관리자들과의 차담회에서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너무 추억이 많다”며 공무원으로 임용된 직후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11개 대학 수석 졸업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먹은 일화를 소개했다.
한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내게) ‘한 군은 지금 어디서 근무하고 있지’라고 물었고, ‘관세청에서 관세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딸을 향해 “‘이분들 잘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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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 후보는 자신이 대학교 2~4학년 때 서울대 ‘정영사(正英舍)’에서 수학했을 당시 육 여사가 찾아와 학생들을 격려했다는 사연도 공개했다. 서울대 정영사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이름 가운데 글자인 ‘정(正)’과 ‘영(英)’을 따서 설립된 엘리트 기숙사다.
한 후보는 “이분(박 전 대통령)이 약자 보호를 안 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 의료보험도 박 전 대통령 때 나왔다. 해야 할 때는 딱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후보는 생가 관리자들과의 차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의 국내외 사정이 무(無)에서 유(有)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 전 대통령 때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그는 대구 동화사를 비공개로 방문해 스님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한 후보는 당초 이날 오후 경북 칠곡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고 이어 대구 산업단지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전날 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회동에 응하기 위해 일정을 순연하고 상경하기로 했다.
한 후보 캠프는 “사전에 약속한 상대방에게는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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