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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흥민은 아직도 '한숨'…포스테코글루 "4강 2차전 아쉽게 됐다" → 팀 훈련 소화 못해 → 개인 훈련만 열흘 째 '또 결장'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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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7경기 연속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아쉽게 됐다"며 "열심히 노력해 상태가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개인 훈련만 벌써 열흘 째. 7경기 연속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오는 9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보되/글림트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펼친다. 안방에서 치렀던 1차전은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키의 연속골로 토트넘이 3-1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토트넘은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른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과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 무산, 영국축구협회(FA)컵 16강 탈락 등 최악의 행보를 뒤바꿀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의 무관 탈출과도 연결되어 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면서 리그와 컵대회에서 세 차례 준우승만 경험했던 손흥민이기에 지금의 찬스가 너무도 소중하다. 자신과 함께 전성기를 열었던 동료들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상황에서 홀로 남아 정상에 오르면 명실상부 최고의 팀 레전드로 남게 된다.

이제는 돌아와야 한다. 손흥민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8강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로 지금까지 개점 휴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를 쉬었다. 결장이 길어지면서 실전 감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점차 공식전을 경험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차전 때만 하더라도 손흥민이 잔디를 밟기 시작했고,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 2차전에는 복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이를 위해 지난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도 결장했다.


복귀 기대가 산산조각났다. 토트넘은 경기 전 공식 채널을 통해 노르웨이로 향하는 선수단 영상을 게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시작으로 주축들이 모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흥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복귀가 가능하다면 누구보다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선수단을 앞장섰을 손흥민인데 원정길에 오르지 않은 듯하다. 손흥민과 함께 부상으로 알려진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도 포착되지 않았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도 노르웨이 원정 22인 스쿼드를 정리하면서 손흥민을 뺐다. 이들은 안토닌 킨스키, 알피 화이트먼, 아치 그레이, 칼럼 올루세시, 크리스티안 로메로, 존슨, 벤 데이비스, 브랜든 오스틴, 데스티니 우도기,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키, 다몰라 아자이,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드 스펜스, 케빈 단소, 마티스 텔, 미키 판 더 펜, 마이키 무어,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윌슨 오도베르라고 알렸다.


손흥민의 2차전 결장이 유력해졌다. 부상 이후 어느덧 7경기 연속 결장이다. 마법처럼 돌아올 줄 알았던 손흥민은 한때 불거졌던 시즌 아웃 우려마저 되살아나고 있다. 준결승까지 건너뛰게 된 손흥민과 관련해 토트넘 담당 기자 폴 오키프는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질문에 "결승전에는 출전할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돌아오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결승행 걱정도 한껏 커졌다. 객관적인 전력을 비롯해 1차전 결과를 보더라도 토트넘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보되/글림트가 변방 클럽임에도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오른 숨겨진 힘이 있다. 홈경기에서 아주 강하다. 연고지 위도상 북극에 가까워 극한의 날씨 조건을 자랑한다. 5월 초인 지금도 평균 기온이 섭씨 5도 이하일 정도 한기를 내뿜는다.

자연스럽게 그라운드 컨디션도 일반적이지 않다. 잔디가 생육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인조 잔디를 사용한다. 이런 홈 이점을 바탕으로 보되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6승 1패의 높은 안방 승률을 자랑한다. 홈에서 이긴 팀들만 보더라도 포르투갈의 명문 포르투를 시작으로 베식타스(튀르키예), 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 트벤테(네덜란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라치오(이탈리아) 등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홈에서 크게 이기면서 토트넘까지 잡으려고 한다.


1차전 패배에도 역전 결승행을 자신하는 이유다. 실제로 보되의 수비수인 요스테인 군데르센은 "토트넘을 깎아내리고 싶지 않지만 유럽 대회 경기는 약간 다르다. 그들은 맨투맨으로 덤벼들지만, 우리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놀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기 양상에서는 오히려 우리 같은 팀을 무너뜨리는 게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오른쪽 풀백 프레드릭 셰볼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토트넘의 압박 플레이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입을 열었다. 그는 "토트넘은 형편없었다. 우리는 그냥 단순하게 플레이하고 공을 너무 쉽게 내주지 않으면 된다. 그들의 압박이 금방 무너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토트넘은 굉장히 좋은 팀이고, 공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압박 자체는 노르웨이의 괜찮은 팀 수준 이상은 아니다.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보되는 최소 두 골 이상을 넣으면서 홈에서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군데르센은 "국제 축구는 약간 다르다. 노르웨이 팀들은 매우 충실하고 철저하게 훈련받았다. 토트넘 같은 팀을 상대로는 경기가 더 열릴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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