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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떼라"·"한심하다" 단일화 내홍 계속…이재명은 경제 행보

연합뉴스TV 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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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떼라"·"한심하다" 단일화 내홍 계속…이재명은 경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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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일화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강제 단일화에서 손을 떼라'며 다음주 후반을 시한으로 제시한 반면, 지도부는 이번 주말까지 하라는 압박을 이어갔는데요.

어떤 지점에서 충돌하고 있는지,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시기'를 놓고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제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첫 단일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뒤, 권성동 원내대표는 늦은 밤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오전, 먼저 말을 꺼낸 건 김문수 후보였습니다.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수요일 방송 토론회를 하고 목요일과 금요일 여론조사를 통해 한 후보와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반발했고, 한 후보를 향해선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있었냐"고 따졌는데요.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굴복하지 않겠다", "강압적인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경고하면서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모레(10일)까지는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틀"이라며 당원 여론조사 결과 82.8%가 단일화 필요성에 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다"며 "한심하다"고까지 비난했습니다.

단일화 협상 대상인 한덕수 예비 후보도 이례적으로 김 후보를 정면 비판했는데요.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어제 회동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 "어떠한 대안도 없었다"라며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게 아닌가"라고 직격했습니다.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무소속인 한 후보로 될 경우에도 정당 기호 2번을 받을 수 있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져가면서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분위깁니다.

김 후보의 불참 선언 속 국민의힘이 오늘 저녁으로 예고했던 양자 토론회는 취소됐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알아보죠.

이재명 대선 후보는 다시 오늘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과 대장동 사건 등 각종 재판 일자가 대선 이후로 밀리면서, 이 후보는 사법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어냈습니다.

그간 당의 험지로 꼽히는 지역 위주로 돌아다니면서 골목 민심을 청취했던 이 후보는 오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났는데요.

오후에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직능 단체장들의 의견을 듣고, 경제 유튜버들과의 생방송도 예정돼 있습니다.

'성장'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왔던 이 후보가 경청투어가 끝나자마자 이렇게 경제에 주력하는 것은, 중도 보수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 행보로 해석됩니다.

정치 현안에 비교적 거리를 두는 이 후보와 달리, 당 차원에서는 사법부를 향한 강경 대응 수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바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특검법'까지 추진하고 나선 겁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 대법원장을 향한 청문회 일정을 오는 14일로 의결했는데요.

이에 더해 조 대법원장 특검법안도 오늘 발의해 내일 국회 법사위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일단 보류한 것으로 발표된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죽은 카드가 아니라 살아있는 카드"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자진 사퇴로 사법부 신뢰를 회복하라"는 논평을 내면서 조 대법원장의 거취 결단도 함께 압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영상편집 김도이]

#국힘 #김문수 #민주당 #이재명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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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