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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창원 NC 파크 재개장 연기 후 한동안 떠돌았던 NC 다이노스가 임시 홈 구장을 쓸 수 있게 됐다.
NC는 8일 "울산 문수구장을 올 시즌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창원 NC 파크의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단의 안정적 경기력 유지와 KBO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대체 경기장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연휴 직후 울산시와 협의를 진행했다. 팬들의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울산 문수야구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C의 임시 홈구장 마련은 기존 홈 구장인 창원 NC 파크의 재개장 시기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검토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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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NC 파크는 지난 3월 29일 LG와 NC와의 경기 도중 3루 방향 벽에 설치된 외부 구조물 '루버'가 추락해 관중을 덮치는 사고 이후 잠정적 폐쇄됐다. 당시 루버에 맞아 머리 부상을 입은 20대 피해자가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사고를 둘러싸고 점유자인 NC 구단 측과 소유주인 창원시설관리공단의 책임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시설 유지 및 관리 주체는 창원시설관리공단이나 시설 운영권은 NC 소유다. NC는 지난 2019년 야구장을 개장할 때 향후 25년 간 330억원의 이용료 계약을 맺었다.
이후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NC 구단이 합동대책반을 출범했고 건물에 붙어있던 루버를 모두 철거했다.
홈 구장을 잃은 선수단은 원정 숙소를 옮겨다니는 강행군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 옥상, 숙소 내부에서 열악하게 훈련하는 어려움을 견뎌야 했다. 장소가 없어 특별 훈련이나 야간 훈련 등은 꿈꿀 수 없었다. 여기에 홈 구장이 없어 경기가 파행되거나 타 팀의 구장을 홈 구장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7일 KT 위즈를 상대로 5연승을 달성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연휴 기간 KBO 지원을 받아 여러 대체 구장을 신속히 검토했으며, 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문수야구장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며 "특히 문수 야구장의 전체 유지, 관리, 보수를 책임져 주기로 한 울산시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울산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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