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북·미 회담 재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북 관계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밝혀 대선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부각하고, 보수층 표심에도 소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군사도발은 한반도의 안정을 해친다. 북한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이날 오전 8시10분쯤부터 9시20분쯤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며 “도발은 명백한 오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 때”라며 “남과 북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미 회담 재개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동북아 정세의 변화가 예측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언급했다. 중단된 북·미 회담은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대화를 통한 외교만이 경색된 남북 관계를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할 길”이라며 “도발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시도를 단념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 입장은 대북 관계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표명해 대선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을 친북 성향으로 판단하는 보수 일각의 인식을 깨뜨리며 외연 확장에 나서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 3월에도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보수층에 소구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에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간 신뢰 복원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대북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대북·대남 방송을 상호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소통 채널을 복원해 군사적 충돌을 비롯한 남북관계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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