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1개(시즌 4호)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타율은 0.312로 상승
팀도 연장 11회초 무려 9점을 내며
14대5로 승리
이 경기 이전 5경기에서
이정후의 타율은 0.188(16타수 3안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지만
이날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JTBC는 지난 주말
팻 버렐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를 만나 인터뷰했다
버렐 코치는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292홈런 때린 강타자다
이정후는 평소 인터뷰에서 버렐 등
코치진의 도움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는데
버렐 코치의 첫 마디는….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이정후는 타고난 재능이 넘칩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가끔 조언할 것이 보이는데 아주 간단한 것들입니다“
버렐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을 뛰었고,
은퇴 이후 스카우트와 지도자로 수많은 선수를 봤다.
그런데도 이정후 같은 선수는 드물다는데….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이정후의 손과 눈의 협응력은 정말 훌륭합니다. 제가 야구를 하면서 봐 온 최고 중 한 명입니다“
특히 좌타자 이정후가
좌투수에 강한 점을 높게 평가
이정후의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42다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미국에선 좌타자는 좌투수가 나올 때 출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플래툰 시스템을 많이 쓰고 있죠. 하지만 이정후는 항상 좌투수 공을 잘 때리니까, 팀으로선 대단히 좋죠. 우리는 이정후가 가능한 한 많이 라인업에 있었으면 하니까요“
또 이정후가 좌투수 공을 잘 때릴 뿐만 아니라
홈플레이트에 바싹 붙어서도 몸쪽 공을 잘 치는 등
야구의 상식을 깨고 있단 점을 언급했다
이정후보다 홈플레이트에 붙어서 치는
타자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명뿐이다.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이정후는 다른 타자들과 달라요. 스윙이 매우 빠르고, 몸에 딱 붙어서 나오면서 몸이 열리지 않습니다. 기술적인 완성도가 정말 뛰어납니다. 군더더기 동작이 없어요“
이정후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오픈스탠스 각도가 9번째로 넓은 타자다
(출처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버렐 코치는
이정후가 오픈 스탠스를 했다가
힘을 모으는 동작에 주목했다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다리를 오픈 스탠스로 열었다가 다시 클로즈로 들어올 때, 이정후는 라인을 잘 유지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KBO리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이정후는 아주 좋은 선구안을 가졌어요. 타석에서 공을 굉장히 잘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트라이크존을 잘 알고 있단 점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종합할 때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톱 레벨이란 것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이정후는 다양한 구종과 속도 변화에 정말 잘 대처합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높은 레벨입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감이 좋지 않을 때도 있는 법
훌륭한 타자는 흐름이 좋지 않을 때
스스로 빨리 감을 찾는데….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이정후는 (좋지 않을 때) 작은 변화를 주는 것에 아주 능숙합니다. 어떤 선수는 조정하는 데 며칠이 걸리지만, 이정후는 빨라요. 이런 건 그냥 타고난 재능입니다."
버렐 코치는 인터뷰 도중
이정후의 '타고난 재능'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오로지 천재성만 갖춘 선수인가
[팻 버렐 /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지난 4일)]
“이정후는 과시하지 않아요. 그는 아주 겸손합니다. 경기를 존중하고, 모든 젊은 선수들에게 완벽한 롤 모델입니다. 정후 같은 선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후가 다소 주춤할 때도
버렐 코치는 의심하지 않았다
이정후의 타격 메커니즘과 기술적 완성도를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높은 레벨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정후는 이런 평가를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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