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강압적 단일화 중단하라‥당무우선권 발동"

서울맑음 / 18.6 °
◀ 앵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방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후보로서 당무우선권을 행사하겠다며 당 지도부는 강압적인 단일화를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다음 주에 후보 단일화 일정을 제안하면서 후보 교체를 계속 강행한다면 법적 분쟁까지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신수아 기자, 소식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조금 전인 아침 8시 50분쯤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며, "현재 이 시각 부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자신은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강제 단일화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습니다.


"강제로 후보를 교체하면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김 후보는 "일주일 간 선거운동을 한 뒤 다음주 수요일 방송토론, 목요일·금요일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를 하자"며 자체적인 단일화 일정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김 후보는 "무소속 한덕수 후보를 위해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무소속 한덕수 후보도 이런 시나리오를 알고 나왔냐"고 몰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후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독재국가를 막아야 하지만, 단일화를 위해 이틀밖에 시간이 없다"면서 "앞으로 절차에 대해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예고했던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도 "한덕수 후보를 불러낸 건 김 후보 본인"이라면서 "대통령 후보가 잘못된 결정을 하면 당이 나서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맞받았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려고 회견에 나섰다"며 "한심한 모습"이라고까지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