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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11일 전 단일화 반대…"강압적 단일화는 공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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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끌어내려는 당 지도부 작업, 어젯밤 확인"

"14일 토론회·15~16일 여론조사 통해 단일화하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윤미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8일 당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있었다며 강압적인 단일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시한 오는 11일 단일화 시한에 반대하며 일주일 선거운동 뒤 오는 16일 이후 단일화 시한을 제안했다. 당 지도부의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월 3일 전당대회 이후 한시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다"며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제가 직면한 것은 저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그 결정적 사실을 어젯밤 늦게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한 후보에게도 묻고 싶다.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그래서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이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한 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있었다"며 "후보들은 모두 들러리였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일주일간 선거운동 △14일 방송토론회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사실상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거부한 것이다. 한 후보는 전날(7일) 시급한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인 10~11일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자신만의 단일화 일정을 제시하면서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대로 가다간 공멸의 길"이라며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 현시점부터 당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당헌 74조(후보자 지위)는 대통령 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선거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돼 있다.

김 후보는 "저는 후보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 당이 김·한 후보를 대상으로 열겠다고 한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후보는 "그러나 저는 이 시간 이후 한 후보와 합의 도출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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