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측 "김문수 '다음주 단일화' 제안, 단일화하지 말자는 것"

"11일 이전 단일화에 강한 확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은 8일 "11일 이전 단일화하자는 것에 대해 아주 강한 확인을 해드린다"고 밝혔다.

이정현 한덕수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주일 선거운동 후 단일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우리가 후보 등록 이전에 하자는 것에는 변함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선거가) 두세 달 남은 것도 아니고 한 달도 안 남았는데, 1주일 뒤에 하자며 단일화를 당장 못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본인이 약속했던 거고, 시기적으로도 절박하고 지지자 열망도 있는데, 11일 이전에 하려면 할 수 있고 국민 지지도 더 받을 수 있고 상대후보에 대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게 불 보듯 뻔한데 특별한 이유 없이 다음주부터 하자고 미루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나"라고 밝혔다.

이어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꼭 이루도록 단일화 테이블에 나오길 바라고, 실현되길 바란다"며 "아직 한 후보로부터 11일 국민 앞에 약속한 것에 대한 변경 얘기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의 의견에 맞춰 다음주에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할 경우에도 "우리 입장은 11일로 분명히 얘기했다. 우린 우리 입장대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에 한 후보와 김 후보 간 예정된 회동에 대해 "김 후보쪽에서 제안했으니 거기서 취소 안 하면 우린 무조건 한다"며 "(당 지도부가 정한 이날 6시 토론회도) 우린 참석하겠다. 단일화에 대한 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전날 한 후보와 김 후보 간 대화에서 '국민의힘 경선참여' 관련 대화가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경선 과정이 끝나고 나면 바로 단일화하겠다고 했는데 입당하라 말라 하는 건 구차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김 후보측 주장은) 단일화하지 말자는 이야기"라며 "당원들의 86.7%가 후보 등록 이전 단일화해야 된다고 하는 여론이 공개돼 다 알 수 있는데, 왜 오늘은 안 되나. 궁색하잖나. 한마디로 단일화하지 말자는 얘기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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