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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느닷 없는 시즌 OUT→점프도 못하게 만들더니! 이제와서 '좀 쉬어라'…'KIM 패싱 논란'까지 씁쓸한 우승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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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가 소속팀과 함께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막판 전해진 시즌 아웃 소식과 구단의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뒷맛이 개운치 않은 소식을 남겼다.

김민재를 둘러싼 구단의 홍보물 제외, 선수 보호 조치의 시기적 부적절함 등 다양한 이슈가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독일 유력지 'TZ'는 7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감독이 아킬레스건 건염과 발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기에 나섰던 김민재를 리그 종료 시점까지 쉬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곧 시즌 아웃을 의미하며, 남은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김민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은 뮌헨은 남은 리그 일정을 로테이션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운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뮌헨의 이번 결정은 6월 15일부터 열리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김민재는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벤피카(포르투갈),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함께 편성된 C조에서 뮌헨의 수비를 이끌 주요 자원으로 간주된다. 수비수 자원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김민재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것이 뮌헨 입장에서는 필수적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총 3593분을 소화하며 뮌헨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고, 이는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김민재보다 많은 시간을 뛴 선수는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4197분) 한 명뿐이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출전 시간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김민재가 팀에서 얼마나 중추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결정은 한 시즌 내내 혹사를 견디며 팀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를 향한 뒤늦은 보호 조치로 해석된다. 시즌 내내 제대로 된 관리 없이 부상을 참고 뛰었던 그에게 너무 늦은 조치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재의 부상은 이번 시즌 내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 이후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꾸준히 선발 자원으로 활용됐고, 심지어 센터백 자원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팀 내 대체 불가 자원으로 분류됐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도 김민재의 혹사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FIFPRO는 지난 4월 김민재에 대해 "아킬레스건 건염은 과도한 경기 일정에서 비롯된 부상"이라고 지적하며 "그는 올 시즌 약 55경기를 소화했고, 겨울 시즌 동안 20경기를 연속으로 뛰었으며 평균 휴식일은 3.7일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민재는 시즌 중 20차례 해외 원정을 치렀으며, 총 이동 거리는 약 7만 4000km에 달한다. 이는 지구 두 바퀴를 도는 거리와 같다"며 장기적인 부상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번 시즌 뮌헨 수비진의 붕괴 속에서도 김민재는 중심을 지켰고, 이러한 기여가 있었기에 팀은 다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우승이 확정된 이후 뮌헨의 행보는 김민재를 향한 예우와는 거리가 멀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직후 김민재를 홍보 이미지에서 제외하는 실수를 범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구단 유튜브에 게재된 우승 축하 영상 썸네일에는 주요 선수 10명이 등장했지만, 김민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려웠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출전시간 2위, 수비 핵심이라는 점에서 제외 이유가 납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이건 인종차별이 아니냐", "팀을 위해 희생한 선수를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며 강한 반발을 쏟아냈다.



결국 뮌헨은 썸네일을 수정했고, 다음 날 김민재의 우승을 축하하는 사진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별도로 올려 사과의 뜻을 전했다. 뮌헨은 뮌헨 한국 계정에만 "김민재의 열정과 헌신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며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팬들은 "뒤늦은 생색내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김민재를 처음 축하하는 글에서 "분데스리가 첫 우승 한국 선수"라고 언급했지만, 이는 2018-2019시즌 우승 스쿼드였던 정우영을 간과한 표현으로 또 다른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표현은 이후 수정됐다.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유럽 5대 리그 중 두 리그(세리에 A, 분데스리가)를 정복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지난 2023년에는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번에는 뮌헨과 함께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내내 강행군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음에도, 그는 우승의 영광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

김민재는 시즌 막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에서의 실수 이후 집중 포화를 받기도 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 명백했지만, 일부 여론은 김민재를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팀의 핵심 수비수로 헌신해 온 그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였다.



독일 언론은 최근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점프도 제대로 히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고 했다. 쉴 때 쉬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다가 혹독한 비판만 받은 뒤 뒤늦게 뮌헨 구단이 부랴부랴 휴식을 주는 꼴이 됐다.

이후, 뮌헨은 김민재를 더 이상 판매불가 자원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과 첼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까지 다양한 이적설이 최근 전해진 이유다.

결국 김민재의 이번 시즌은 명예로운 우승과 동시에 씁쓸한 뒷맛이 남는 모순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