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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이낙연-한덕수, 비루한 패자·권력에 눈먼 자의 만남"

아시아경제 김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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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페이스북에 비판 글 올려
"원로 정치인, 룰 지키지 않으니 절망스러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개헌 연대'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낙연 고문은 정치 초년생인 저도 지키려 하는 룰을 지키지 않으려 해 절망스럽다"고 비난했다.

7일 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원로 정치인이 룰을 지키지 않으려 하시니 절망스럽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 의원은 지켜야 할 룰에 대해 "받아들임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로 보자면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 상임고문이 지난 2021년 10월 20대 대통령 후보 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한 뒤 승복하지 않는 태도를 지금까지 보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고 의원은 "무조건 이재명은 안 된다, 심지어 한덕수라는 내란세력과의 연대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비루한 패자의 모습처럼 보여진다"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과 무엇이 다르냐"면서 "계엄을 해서라도 민주당을 굴복시키려 했던 이와 무엇이 다르냐"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한덕수 전 총리는 계엄을 반대했다 말했다"면서 "그 말이 진심이었다면 직무대행직을 끝까지 완수했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이 이끈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국민께 사죄드리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권력에 눈이 멀어 결국엔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루한 패자와 권력에 눈먼 자의 만남. 그것이 국민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상임고문은 6일 한 후보와 '개헌 연대'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고문은 "두 집단(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에 의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나아가 국가체제의 위기가 심화하는 현실 앞에서 한 총리(한 후보)와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계기를 찾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헌법개정을 통해 정상 국가로 갈 것이냐, 입법 폭주를 통해 괴물 국가로 갈 건지의 대결"이라며 "한 총리와 저는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 총리(이 상임고문)께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시고 또 앞으로도 많은 충고와 노력을 해주시겠다는데 대해서 정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더 이낙연 전 총리님과 협의해가면서 반드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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