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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G 연속 결장 확정…'첫 우승' 분수령도 'OUT'→보되/글림트 원정도 불참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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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험지인 노르웨이 원정에도 불참한다.

토트넘 선수단이 7일(한국시간) 전세기를 통해 결전의 장소인 노르웨이 보되로 향했다. 대부분의 1군 선수들과 유소년팀 선수들 일부가 비행기에 몸을 실은 가운데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두 명의 주장단 선수가 원정에 불참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4시 노르웨이 보되에 있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보되/글림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갖는다.



토트넘은 지난주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에 손흥민이 사복 차림으로 동료들을 응원한 가운데,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가 연속 골을 넣었고 상대 올릭 살트네스에게 한 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2차전까지 잡는다면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해 반대편 대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빌바오(스페인) 승자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출국 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앞서 무릎 부상을 당한 매디슨이 시즌을 더 이상 치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불행히도 매디슨이 지난주 무릎을 다쳤고 이슈가 있어 보인다. 그것은 시즌 아웃을 의미하며 실망스럽다. 다른 무엇보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시즌 후반부, 특히 유럽대항전에서 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여기에 손흥민까지 빠졌다. 손흥민은 한 달 넘게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쏘니가 빠져 실망스럽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발전하고 있고 그가 주말에 출전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팀 훈련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렇지만 진행 중이고 우리는 기다리면서 그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결장한 건 발 부상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당시 선발 출장한 그는 상대 장 마테오 바호야의 태클아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이후 그는 후반 35분 교체 아웃됐다.




이 경기 이후 손흥민은 현재까지 결장하고 있다. 리그는 지난 32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원정부터 노팅엄 포레스트, 리버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까지 만나지 못했다. 현재 진행 중인 유로파리그도 프랑크푸르트와 8강 2차전, 보도/글림트와 4강 1차전을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쏘니는 열심히 노력 중이다. 좋아지고 있지만 개별 훈련 중이고 잔디를 밟고 있다. 매일 나아지고 있다"라며 "목요일 경기(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출전 여부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은 복귀에 실패해 런던에서 동료들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응원해야 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에슬레틱'은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팀 훈련에 아직 복귀하지 않았다"라면서 보되 원정 불참을 예상했다. 이것이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보되/글림트와 4강 1차전 당시 다른 보조 기구 착용 없이 편안한 걸음걸이로 경기장에 등장했기 때문에 복귀가 멀지 않았지만, 구단이 명확한 복귀 시기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22일 결승전에 맞춰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구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가 한 팬의 손흥민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결승전 복귀설이 유력해지는 분위기였다.



당장 보되 원정 복귀가 유력하지 않았던 것은 2차전이 열리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이 다른 유럽 구장과 다르게 인조 잔디이기 때문이다. 북유럽 특유의 혹한기 때문에 천연 잔디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북유럽 지방은 인조 잔디를 깔기도 한다.

천연 잔디와 공의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에 중부 이남 유럽 선수들은 인조 잔디 적응에 애를 먹어 보되/글림트 원정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보되/글림트는 카라박(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하고 홈에서 모두 승리했다. FC포르투(포르투갈), 베식타시(튀르킹),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 트벤테(네덜란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라치오(이탈리아)도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더군다나 올림피아코스와 라치오는 가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중부 이남 유럽 팀들에게 보되/글림트 원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줬다.

토트넘도 북해에 있는 잉글랜드팀이지만 환경 차이가 워낙 큰 구단이기 때문에 선수단이 인조 잔디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손흥민이 한국에서 인조 잔디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 경기가 아니었던 것을 감안하면, 보되/글림트 원정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