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돌아온다는 소식에도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냉담하다.
토트넘은 돌아오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와 맞붙는다. 1차전 결과는 토트넘의 3-1 승리였다.
이 경기에 손흥민은 나서지 않을 듯하다. 토트넘은 7일 공식 SNS에 비행기에 올라타는 선수단 영상을 게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시작으로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안토닌 킨스키, 마이키 무어, 데얀 쿨루셉스키, 케빈 단소, 마티스 텔 등이 있었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도미닉 솔란케도 있었다. 여러 주전급 선수들과 더불어 백업 선수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없었다. 손흥민이 원정길에 올랐는데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낮다. 팀의 주장이기도 하고 손흥민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다음으로 가장 먼저 나와야 할 선수다. 손흥민이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은 결승전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이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결승전은 5월 22일 열리는데 그때 되면 최근 경기에 나오지 못하던 손흥민도 돌아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에 능한 폴 오 키프 기자는 자신의 SNS에 "결승전에 가면 손흥민이 돌아올 것"라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돌아오더라도 벤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토트넘 소식통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는 폴 오 키프 기자의 발언을 전했는데 여기에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슈퍼 조커로 사용해야 한다. 부상당했던 공격수가 돌아왔을 때가 기억난다. 루카스 모우라를 빼고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보낸 건 효과가 없었다", "(손흥민 선발이)좋은 결정일까? 케인이 결승전에 복귀했을 때 모우라가 벤치에 앉았었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토트넘 팬들은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랐다. 케인은 당시 부상을 입었다가 결승전에 맞추어 회복했고 당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던 모우라가 벤치에 앉았다. 케인은 떨어진 경기 감각 등을 극복하지 못했고 무득점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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