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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급감했지만 ‘신고가’는 못잡은 토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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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산 거래 10채중 4채 ‘신고가’

거래량 96%↓… ‘똘똘한 한 채’ 여전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이후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4채가 신고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구역 지정 이후 거래량은 줄었지만 ‘똘똘한 한 채’ 수요는 여전해 실거래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3월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40일간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는 158건이었다. 허가구역 확대 지정 전 40일간 거래량(3846건)의 4.1% 수준이다. 4개 구 가운데 송파구 매매 건수가 73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매매 건수가 61건, 서초구와 용산구에선 12건씩 거래됐다.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신고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4개 구 아파트 거래 158건 중 60건(38%)이 신고가였다. 신고가의 절반(30건)은 강남구에서 나왔다.

신고가 거래는 재건축 단지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2차 전용면적 198m2는 지난달 23일 105억 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3월 실거래가(90억 원)보다 15억 오른 역대 최고가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 단지는 전체 거래 22건 중 14건(63.6%)이 신고가였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82.6m2는 지난달 15일 40억7500만 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40억 원을 돌파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소장은 “똘똘한 한 채 현상에 더해 대선 이후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며 “한동안 강남 3구 주변까지 투자 가치가 확실한 지역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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