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
가톡릭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7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됐다. 전쟁과 기후 위기, 이민자, 극우 정치의 도래 등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가톨릭이 어떤 방향성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이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으로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 133명이 5개 대륙 70개국에서 모였다. 한국에서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74)이 참가했다. 당초 투표권자는 135명이었만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이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이번 콘클라베는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선출된 뒤 12년만에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째 되는 날이다.
콘클라베는 참가자 모두가 교황 후보다. 추기경들이 투표용지에 차기 교황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의 이름을 써 내는 방식으로 오전·오후 두번씩 하루 4번(첫날은 오후 1회만) 투표를 거듭하면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추대된다.
새 교황이 뽑히면 교황청은 시스티나 성당 굴뚝으로 흰 연기를 피운다. 검은 연기는 교황이 뽑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20세기 이후 교황 선출엔 평균 사흘이 걸렸다.
지난 47년간 교황의 출신국은 폴란드(요한 바오로 2세)·독일(베네딕토 16세)·아르헨티나(프란치스코)였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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