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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과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준결승 1차전에서 두 골 차 쾌승을 거두긴 했지만 인조잔디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안심할 순 없다는 얘기다.
신뢰도 높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가장 중요한 미드필더 두 명이 사라졌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맞이한다. 시기가 안 좋다"라고 했다.
이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클럽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순간이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 운명의 장난이다"라며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후 루카스 베리발이 부상으로 쓰러진 건 악재다. 그리고 제임스 매디슨은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아직 부상 관련 세부 소식이 없지만, 비관적인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3-1로 승리했다. 2차전은 오는 9일 오전 4시에 토트넘 홈에서 열린다. 1차전 2점 차 이상 승리한 만큼, 홈에서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토트넘이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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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준결승 1차전에서 토트넘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후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 기자가 감독에게 "팀 뉴스가 궁금했다. 매디슨, 솔란케 등은 괜찮은가"라고 질문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베리발의 부상이 꽤 커졌다.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말목 인대가 손상돼서 현재로서는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란케는 심각하게 나쁜 상황은 아니다. 유로파리그 준결승 경기 후 통증이 조금 있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주말 경기 출전은 불투명하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생각 중이다"라며 "매디슨은 조금 걱정된다. 무릎 부위의 문제다. 그는 스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우린 결과를 기다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자들이 가장 궁금한 선수가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듣고 곧바로 "그리고 쏘니(손흥민 애칭)는 어떤가"라고 질문이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는 열심히 노력 중이다.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개별 훈련 중이다. 잔디 위 훈련 중이다. 매일 나아지고 있다. 목요일 경기(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출전 가능 여부는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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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후 약 5일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토트넘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는 긍정적인 소식은 없다. 오히려 더 암울한 소식만 들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의 마지막 3주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시즌 아웃 가능성을 거론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 또한 매디슨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장기간 결장이 매우 유력해진다. 이번 시즌 더 이상 토트넘에서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시즌의 성패가 걸린 토트넘에 정말 나쁜 소식이다"라고 보도했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손흥민, 부주장 매디슨, 주전 미드필더 베리발 등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결장이 유력하다. 솔란케, 라두 드라구신까지 총 5명이 결장할 수도 있다. 그나마 솔란케는 복귀가 유력하다. 손흥민도 아직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매디슨, 베리발 두 선수 결장은 분명 토트넘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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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차전에 손흥민이 뛸 수 있을 것이란 기존 예상과 달리 손흥민은 노르웨이로 가는 비행기에 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노르웨이행 비행기에 선수들이 탑승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토트넘 선수들을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노르웨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때 영상 속에서 손흥민이 보이지 않아 팬들은 댓글로 "손흥민은 아직인가?", "쏘니가 그립다. 그가 결승전에서 뛰기를 바란다", "쏘니가 없는 또 다른 지루한 경기", "쏘니 없어?"라며 손흥민의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으로 6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지난달 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은 훈련장에 돌아왔지만 아직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된 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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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준결승 1차전 직후 "쏘니가 2차전엔 합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나 이 역시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감독이 의사는 아니기 때문에 모든 판단이 정확할 순 없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출전을 놓고 희망고문만 수 차례 하는 중이다.
디 애슬레틱도 이를 꼬집었다. 매체는 "토트넘에 이보다 더 나쁜 상황이 발생할 수 없다. 만약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무사히 마친다면 토트넘 최근 경기 중 가장 짜릿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패하면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 확정된다"라며 "이브스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 상대 팀이 압박을 가하면 토트넘은 갇힐 수 있다. 결국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고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빠져나갈 다른 계획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비수마가 자리를 지킨다고 가정한다. 토트넘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데안 쿨루세브스키와 파페 마타르 사르다. 사르는 에너지가 상당히 좋다. 그러나 벤치 옵션에 가깝다. 희망은 쿨루세브스키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이 전반기에 보여줬던 수준으로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매디슨 빈 자리에서 이번 시즌 플레이메이커로 변신에 성공한 쿨루세브스키를 빨리 부상에서 탈출시켜 선발로 뛰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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