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이 최우선이나 어떤 대가 치르더라도 협상하지는 않아"
1000억 유로 미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관세 부과 가능성
마로시 셰프초비치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7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럽연합(EU)이 7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응 조치에 대한 세부 사항을 오는 8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우리는 향후 논의에 중요한 분야와 균형 조정을 위한 조치들을 포함해 다음 단계의 준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회원국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협상이 최우선이라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협상을 택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EU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100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제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에 대응해 21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후 EU도 보복관세 부과를 7월 14일까지 유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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