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비상대책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2025.05.07. /사진=뉴시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7일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국민의힘이 당초 마련했던 후보 단일화 로드맵(일정)에 따라 양 후보 측에 오늘 8일 오후 6시 인터넷 중계를 통한 양자 토론과 9일 여론조사를 제안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토론을 거부해도 9일 단일화 여론조사는 진행할 방침이다. 당이 주도하는 단일화 논의에 반발 중인 김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있어 보수 진영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파열음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황우여 전 당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선관위원장에 이양수 사무총장(선관위 부위원장)을 위촉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어 후보자 토론-여론조사 일정을 확정하고 비대위는 곧바로 선관위의 단일화 일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단일화가 필요하다'라고 답한 의견이 21만2477명으로 82.82%를 기록했다.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 가운데 86.7%는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이전 단일화가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국민의힘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이 인정됐다고 보고 양 후보에게 일정을 제안하기로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얻고, 그 시너지로 대선을 치러서 승리해야 한다는 당원들 열망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계속 후보 사이 협상만 지켜볼 수 있을 수는 없고 애초 마련된 로드맵에 따라 (단일화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내일(8일) 예정했던 TV토론과 이후 양자 여론조사까지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간 토론은 8일 오후6시 인터넷 중계로 진행하고 여론조사는 토론 이후 8일 저녁 7시부터 이튿날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조사방식은 대선 후보 2·3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원 50%, 일반 국민 50%다.
'후보들이 절차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 (토론 등은) 못한다"고 답했다.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 당에서 세워놓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일정을 제안하긴 하지만 강제할 방법은 없다는 의미다.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 측 협상 진전이 안 될 경우 당이 (대선) 후보를 내는 중요한 문제에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며 "(두 후보가) 내일 전격 합의할 수도 있다. 그러면 저희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는 것. (단일화를) 강요하거나 결론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 사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건 지도부의 사적의견이 아니고 90%가??운 당원의 의견"이라며 "후보 두분이 합의가 안되면 당이 가진 시간적 계획 따라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