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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등극’ 오늘은 최강 한화, LG ‘와투와’ 도전 종지부 찍었다! 문동주 QS+7회 자축 빅이닝… 20년 만의 감격 9연승에 ‘대전 대폭발’ [대전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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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적어도 이날만큼은 팀의 구호인 ‘최강 한화’가 어울리는 날이었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과 투지를 앞세운 한화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가며 9연승을 달성하며 기어이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우승)에 도전했던 LG는 한화의 기세에 1위 천하를 끝냈다.

한화는 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 문동주의 호투와 문현빈의 활약, 그리고 경기 막판 승부를 내는 힘을 발휘한 끝에 10-6으로 이겼다. 최근 9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시즌 24승13패를 기록, 전날(6일)까지 공동 1위였으나 이날 잠실에서 두산에 패한 LG(23승14패)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개막일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1위를 지킨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2위로 내려갔다. 삼성(19승18패1무)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8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었던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통산 삼성전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로 강했던 우완 문동주가 나섰다.

이에 맞서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삼성은 김지찬 김영웅이라는 부상자에 전날 공에 맞아 이날 출전이 어려운 구자욱 강민호라는 핵심 타자들이 모두 빠지며 라인업 구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이날 김성윤(중견수)-양도근(3루수)-이성규(우익수)-디아즈(지명타자)-류지혁(1루수)-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김태근(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로는 좌완 이승현이 나가 문동주와 첫 맞대결을 벌였다.


시작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1회 1사 후 양도근의 좌전 안타, 이성규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디아즈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반대로 한화는 1회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선두 최인호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1사 후 문현빈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노시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 뜬공 때 태그업해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최인호가 삼성 중견수 김성윤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되며 동점 찬스를 놓쳤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후 안주형 김태근의 연속 좌전 안타, 그리고 김성윤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양도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던 문동주가 재정비를 하며 버티는 사이, 한화가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한화는 2회 1사 후 이진영의 볼넷에 이어 황영묵이 포수 앞 내야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재훈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2회 추가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는 못했으나 3회 1사 후 문현빈이 그 아쉬움을 달랬다. 문현빈은 이승현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한화에 여유를 제공했다.


기세를 탄 한화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4회 경기를 뒤집으며 9연승의 발판을 놨다. 한회는 4회 선두 황영묵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심우준의 번트 때 3루수 양도근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3루에 있던 황영묵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한화가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최인호의 투수 앞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한화는 플로리얼이 볼넷을 골랐고, 문현빈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4-2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문동주가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선두 김재성에게 몸에 맞는 공,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안주형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1사 1,2루 김태근 타석 때 폭투가 나왔는데 최재훈이 2루로 뛰던 이재현을 잡아내며 오히려 폭투가 행운이 됐다. 문동주는 김태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포효했다.


한화는 7회 위기도 잘 넘겼다. 두 번째 투수 조동욱이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세 번째 투수 김종수는 양도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동점 주자가 나갔지만 한화 불펜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종수가 이성규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네 번째 투수 김범수가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그리고 대타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자 4-2로 앞선 7회 반격에서 한화가 선두 등극을 자축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1사 후 노시환의 볼넷, 채은성의 우중간 안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영묵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재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심우준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승기를 굳혔고, 이어 이원석이 좌월 투런포를 치며 10-2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삼성은 2-10으로 뒤진 9회 김승일을 상대로 김성윤의 내야 안타, 양도근의 볼넷, 윤정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것에 이어 디아즈가 우중간 3점 홈런을 때리며 6-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는 점수차가 좁혀지자 마무리 김서현이 4점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추격을 저지하고 예상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200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9연승을 달성했다. 한화 구단 역사에서 9연승은 2005년 6월 4일 두산전부터 14일 KIA전까지 달성한 것이 마지막 사례였다. 한화는 최근 23경기에서 20승을 기록하는 놀라운 기세로 순위표 꼭대기를 점령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연승을 책임졌다. 이후 불펜도 위기를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문현빈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최재훈이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심우준이 1안타 3타점, 이원석이 대타 투런 홈런, 그리고 채은성 황영묵도 2안타 경기로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이승현이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7회에는 마지막 승부수였던 이호성(⅔이닝 3실점), 김재윤(⅓이닝 3실점)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고민만 남겼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9회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양도근이 2안타 1타점 1볼넷, 김성윤이 1안타 3볼넷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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