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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 83% "단일화 필요"…권성동 "단식 돌입, 김문수 결단을"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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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 83% "단일화 필요"…권성동 "단식 돌입, 김문수 결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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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단일화 필요하다"는 응답자 중 87% "후보 등록 '11일' 이전에 단일화해야"

[서울=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5.05.07.

[서울=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5.05.07.



국민의힘이 7일 당원을 대상으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83% 가까운 응답자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에게 한 예비후보와 단일화 결단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 나와 기자들에게 이날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조사 대상은 75만8801명으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3차 2인 경선 선거인단과 같다"며 "총 조사인의 33.8%가 응답했고, 이 가운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한 의견이 21만2477명으로 82.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18%(4만4072명)이었다.

이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분 중 86.7%(18만2256명)이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전까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후보 등록 마감일 이후에 단일화를 해도 된다'는 응답은 13.3%(2만7950명)였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오늘(7일) 조사 결과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의원총회에서 있을 것"이라며 "당원들의 의사가 저희는 가장 중요한 행동의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5.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5.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한 예비후보의 회동이 끝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김문수·한덕수 두 후보 간 만남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후보 등록일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며 "선거가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을 공언하며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려 한다"며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 당원과 국민도 이 약속을 믿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며 "정치인, 그것도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 무도한 이재명 세력을 막아달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아내야 할 역사적 시대적 책무가 있다. 그 첫걸음은 반이재명 세력의 후보 단일화"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애국민 주 세력의 단일 후보를 내세워서 이재명 독재 체제를 기필코 막아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정말 간곡히 호소한다. 국민과 당원의 염원 미래세대에 대한 무거운 책무를 돌이켜봐달라.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 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사 앞에서는 김무성·유준상 상임고문들과 김동욱·김종하·권해옥·신경식·목요상·유흥수 고문들께서 단일화 촉구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로들의 그 절박한 외침 앞에, 저는 말문이 막혔다"며 "단일화 없이 승리가 없다. 단일화 없이 자유도 없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존경하는 김문수 후보님, 이제 결단해달라.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역사의 명령"이라며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제는 행동할 시간이다. 부디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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