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무속 심취 대통령 부부로 나라 쑥대밭…韓 염치 없다"
韓측 "주역과 사주명리는 동양철학 한갈래…흠집내기 말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식당에서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서울=뉴스1) 서미선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배우자의 '무속'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시즌2도 모자라 '무속 정권'의 재림이냐"고 비판했다.
한 후보 캠프는 이에 "국민을 기만하는 흠집 내기 프레임을 중단하라"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민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는 배우자의 무속 논란에 대해 똑바로 해명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한 후보는 관훈토론회에서 배우자의 무속 논란에 얼굴을 붉히며 발끈했다"며 "윤석열의 역린이 한덕수의 역린이냐. 역시 한덕수는 윤석열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후보의 배우자가 '관상이 아른거려 인물화는 그리지 않는다'는 기사를 인용해 "이번 대선이 어떤 선거인지 잊었나. 장님 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의 무속 정권이 내란까지 일으켰다 파면당해 치러지는 선거"라고 말했다.
또 "무속에 심취한 대통령 부부가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는데 똑같이 무속 논란이 뒤따르는 한 후보가 대선에 나오겠다니 정말 염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무속 논란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검증해야 할 사안"이라며 "한 후보가 배우자의 무속 논란을 해명 못 한다면 국민께서는 윤석열 시즌2도 모자라 '무속 정권'의 재림을 걱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 캠프 김소영 대변인은 이에 논평을 내고 "동양철학인 주역과 사주 명리를 공부했다고 무속에 빠졌다는 프레임이 참 기가 막힌다"며 "주역과 사주 명리는 수천 년간 이어진 동양철학 한 갈래이고 무속과는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새해가 되면 수많은 국민이 재미 삼아 신년운세를 본다. 무속에 빠진 거냐"라며 "동양철학을 공부하고 관심을 가진 사람을 두고 굿을 했다거나 무속에 심취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양 철학자인 조용현 칼럼을 오랜 시간 게재해온 조선일보는 무속지냐"라고 예시하면서 "정말 무지하거나 고의적인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 배우자는 2012년 첫 개인전을 앞두고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사주와 관상을 공부하면서 뒤로 갈수록 남편의 관운이 트이는 것을 알았다"며 "사주와 관상을 기초로 이런저런 일에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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