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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 반세기만의 꿈’ 울릉공항 기초 윤곽 드러나…수중콘크리트 구조물 거치 완료

헤럴드경제 김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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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 반세기만의 꿈’ 울릉공항 기초 윤곽 드러나…수중콘크리트 구조물 거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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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 거치’가 완료된 모습[울릉군 제공]

수중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 거치’가 완료된 모습[울릉군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울릉섬 주민들의 반세기만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울릉공항 윤곽이 7일 드러났다.

경북 울릉군과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이날 울릉읍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케이슨 거치 완료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북도의원을 비롯한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30개의 대형 구조물의 안전한 거치를 축하했다.

케이슨은 바다를 메워 만드는 울릉공항에서 방파제와 기초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최대 아파트 12층 크기 규모의 거대한 구조물인 케이슨은 포항 영일만 신항만에서 제작했다.

바다에 띄워 울릉도 공항 현장으로 운반해 바닥에 가라앉히며 거치하는 공정이다.


운반작업에는 전시 군수물자를 운반하는 것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릉공항 건설 현장모습[울릉군제공]

울릉공항 건설 현장모습[울릉군제공]



포항~울릉간 217km의 해상거리에 예인선으로 시속 4㎞의 속도로 끌어야 한다. 해상 파고가 1.5m 로 최소 5일간 유지돼야 이송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5월 케이슨 첫 함을 거치한 이후 3년에 걸쳐 케이슨 거치 작업이 진행됬다.


마지막 함인 30번함 거치가 완료됨에 따라 울릉공항의 기초 윤곽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케이슨 설치가 완료되면서 매립 공사는 속도를 낸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이다.

DL이엔씨 박재길 울릉공항현장 소장은 “ 울릉도 현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울릉공항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돼 오는 2028년 울릉도행 하늘길이 열릴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오랜 시간 케이슨 제작과 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소요 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돼 지역주민의 교통서비스와 관광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가 울릉군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있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가 울릉군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있다.



남군수는 또 “중국뿐만 아니라 하늘 길을 타고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함께하고자 온 세계가 몰려와 살맛 나는 울릉이 될 것이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현장에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는 군 주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정태 위원장은 “울릉도는 연중 강풍 발생이 140여 일, 안개 40여 일과 함께 연중 비와 눈, 돌풍 등 전국 최악의 기상 상태”라며 “이에 따라 현재 공사 중인 1200m 공항 활주로는 위험해 300m를 추가 연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독도 현지 퍼포먼스를 통해 활주로 연장의 당위성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어 21일 오후 3시에는 울릉군민회관에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울릉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대외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