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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행실에 한 번 이후 뒷수습에 두 번 축구 팬들이 크게 실망했다.
뮌헨은 한국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했는지 뛰었는지 관심이 없었다. 이후 사진 수정과 함께 최근 남녀 분데스리가 우승 소식에 김민재를 포함시켰다.
최근 김민재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의 소속팀 뮌헨이 이번 시즌(2024-2025)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이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해도 뮌헨의 승점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독일 리그를 정복했다. 2년 전에는 이탈리아 1부 리그(세리에 A) 우승컵을 들었다. 그는 한국인 최초 유럽 4대 리그 중 두 곳(이탈리아, 독일)을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하지만 받은 건 상처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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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리그 우승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 또한 우승자를 축하했다. 여기서 논란이 터졌다. 뮌헨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뮌헨이 다시 한 번 독일 챔피언에 올랐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뮌헨은 해당 영상 간판 사진으로 뱅상 콤파니 감독을 포함해 2024-2025시즌 뮌헨의 주전 10명이 포함된 사진을 걸어놨다. 여기에 김민재만 없었다.
같은 날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도 뮌헨 우승 축구 영상을 공개했다. 김민재의 모습은 여기서도 없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뮌헨이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기념 노래가 삽입된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도 김민재로 추정되는 캐릭터를 찾아볼 수 없었다.
팬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썸네일에 왜 김민재의 모습이 없는가? 이건 무례한 일", "핵심 선수인 김민재가 빠진 이유가 있나? 이것은 인종 차별인가? 뮌헨은 이에 대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 "일부러 김민재를 사진에서 뺀 건가?", "시즌 도중 부상을 입고도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를 뺀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반응을 댓글로 남겼다.
뮌헨은 논란이 커지자 황급히 썸네일을 수정했다. 김민재는 물론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썸네일로 교체했다. 이어 뮌헨이 급하게 여론을 달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6일 오후 5시경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민재 우승을 축하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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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가 리그에서 보여준 헌신은 올 시즌 뮌헨에 큰 힘이 됐습니다. 뮌헨 선수로서 들어 올린 첫 우승컵,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팬들은 더욱 분노했다. 김민재를 두 번 상처줬다. 심지어 이번엔 과거 뮌헨에서 뛰었던 정우영 마저 상처를 줬다.
뮌헨은 원래 해당 게시글에 '뮌헨의 분데스리가 한국인 최초 우승자'라고 적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를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이 아니다. 지난 2018-2019시즌 정우영이 먼저 뮌헨 소속 한국인으로 처음 분데스리가를 우승을 경험했다.
뮌헨은 당시 니코 코바치 감독이 뮌헨을 지휘하는 가운데 정우영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 연이어 데뷔했다. 2019년 3월2일 보루이사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5분을 출전했다. 시즌 출전 기록이 화려하진 않지만 뮌헨의 멤버로 우승을 함께 누렸다.
뮌헨은 "정우영은 왜 빠트리냐"는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급하게 글을 수정했다. 패싱 논란과 팩트 체크 부재 및 대응까지 모든 게 실수투성이다. 이번 논란으로 많은 팬들이 뮌헨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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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다시 민심 수습에 들어갔다.
뮌헨은 남성팀 뿐만 아니라 여성팀도 운영 중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Frauen-Bundesliga) 또한 뮌헨이 우승했다.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해당 소식도 팬들에게 전했다. 동시에 올 시즌 남성, 여성 리그 모두 뮌헨이 우승했다는 자부심도 보였다.
뮌헨은 우승에 기여한 남녀 선수 각각 7명으로 총 14명을 섞어서 두 리그의 우승컵과 함께 만든 사진을 공개했다. 뮌헨 남자 선수로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요주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그리고 김민재가 있었다. 처음 남자 팀 우승 소식을 알릴 때 10명의 선수 사이에는 쏙 뺐다가 이번 남녀 분데스리가 우승 소식에는 남자 선수 7명 중 김민재를 포함했다.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다. '애초에 이렇게 남녀팀 동반 우승 포스터에도 넣어줄 거면서 왜 남자 우승 소식에는 쏙 뺐는가' 의문은 여전히 해소 되지 않았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 분데스리가 사무국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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