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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로 끝난 단일화 회동…김문수 "의미 있는 진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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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27일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는데 회동이 끝나고 조금 전 김문수 후보가 발표를 했다고 합니다. 바로 듣고 오시죠.

김문수 후보 "의미 있는 진척은 없었다" "안타까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현장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 단일화는 결렬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회동은 결렬됐습니다.

[김재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 : (권영세 위원장이) 오늘 저녁에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오늘 저녁에 곧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서 내일은 후보자 토론, 그리고 모레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후보를 정하는 그런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두 후보가 회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김 후보 측에서 기자들에게 "당이 김문수를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던 내용입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김문수 후보, 한덕수 예비후보가 만나기도 전인 오늘 오후 5시쯤 황우여 선관위원장에게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건데요.

황 선관위원장은 JTBC에 "그런 내용의 전화를 받은 건 사실"이라며 자신은 "새 일은 새 사람에게 시키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시 해명을 내놨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결렬을 예상한 건 아니다. 다만 합의를 하든 안 되든, 시간이 없으니 절차를 미리 준비해 두자는 취지였다"면서 "당이 단일화 성사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라는 생각을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오늘 한덕수 후보는 11일, 그러니까 이번주 일요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대선 안 나간다며 일종의 배수진을 쳤는데 이게 김문수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단일화 빨리 되도록 하라' 이런 압박을 한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한덕수 예비 후보는 회동 1시간 30분 전쯤,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후보로 기호 2번을 달아야 나서겠다는 건데요.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또 "단일화 협상의 주체는 국민의힘 당이다. 당에게 당장 강력하고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는 표현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단일화 협상의 주체는 후보 본인이라고 밝힌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한 후보, 그리고 당에 대해서도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문수 후보가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고 했는데, 그럼 앞으로 단일화 협상을 계속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이제 안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두 후보 모두 앞으로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한 바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단일화 협상은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밤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 단일화를 어떻게 이뤄낼지 의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배송희]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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