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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속 의혹 발끈하더니…한덕수 부인 "사주·관상 공부했다" 육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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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예비후보는 배우자에 대한 무속 의혹이 제기되자 '거짓말이다', '연초에 보는 운세 수준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3년 전 JTBC 기자와 만났던 한 후보의 배우자는 명리학과 주역, 관상, 손금과 관련된 얘기를 쏟아냈습니다. 주요 대선주자 발언 확인 차원에서 육성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이윤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토론이 진행된 약 1시간 45분 내내 침착했던 한덕수 후보는 유독 한 질문에 언성을 높였습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저희 집사람의 동양의 그런 것에 대한 건 우리 언론에 나오고 여러 군데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다, 라는 말씀을 제가 드렸습니다.]


지난해 12월,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박지원 의원에 대해선 고발을 언급했습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새빨간 거짓말을 그렇게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씀을 하실 수 있다. 저는 거기에 너무 실망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내내 민심 이반 요소였던, 김건희 여사 무속 관련 논란을 의식한 태도로 보입니다.


JTBC는 지난 2022년, 한 후보 배우자 최아영 씨와 나눈 대화를 다시 살펴봤습니다.

당시 총리 지명자였던 한 후보 재산 검증 보도 때문에 직접 만났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을 먼저 꺼냅니다.


[최아영/한덕수 예비후보 배우자 : 제가 왜 명리학을 했냐. 주역도 공부했어요. 관상 공부도 했습니다. 손금 공부도 했어요. 내가 했어요. 직접. 왜? 하도 답답해서.]

한 후보 진로 때문에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아영/한덕수 예비후보 배우자 : 나 이 남자 공무원 하는 거 답답했거든요. 하버드 박사를 하고 돌아오면 나는 KDI를 가기를 원했어요.]

이 분야에서의 평판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최아영/한덕수 예비후보 배우자 : 제가 명리학이 밝다고 소문이 났죠. 명리학 공부하러 같이 다닌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까 많이 알아요.]

그러면서 운명을 강조하기도 했고,

[최아영/한덕수 예비후보 배우자 : 명리학을 공부하거나 사주팔자를 본 사람들은 절대로 남편 출세 위해 정보 수집하고 바람 잡는 일 안 합니다. 왜 안 하는지 아세요? {다 정해져 있으니까?} 지 팔자에 없으면 못 하는 거예요.]

남편인 한 후보도 예외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최아영/한덕수 예비후보 배우자 : 이 사람도 되게 웃겨요. 명리학을 지가 공부를 안 해봐서 그렇지 명리학을 공부하면은 '아~ 내 팔자'가 팔자대로 사는 거예요.]

취재진에게 사주팔자를 공부하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최아영/한덕수 예비후보 배우자 : 사주 공부를 한번 해보세요. 그러면 뭐가 편해지는지 아세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편해져요.]

연초에 신문에 나온 신년 운세나 토정비결을 보는 수준이라던 한 후보 발언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으로 해석됩니다.

JTBC는 대선 후보 발언 팩트체크 차원에서 최 씨 목소리를 보도했습니다.

한 후보 캠프 측은 "후보자가 아니라고 얘기한 진심을 받아주고, 정책을 봐야 한다"면서 "가족이 정치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습니다.

[VJ 이지환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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