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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심장', 파산 위기에 허무하게 팔려가나…최소 3158억 메가 딜→UCL 티켓 가져 와야 지킨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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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의 심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빼주지 않으려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필수가 됐다.

맨유는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구단 수익성 개선과 합리적인 자금 지출을 위해 올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예고했다. 고연봉자에 대한 실적 평가를 엄격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이미 지난 시즌 종료 후 250명의 직원을 감원했던 것을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200명 추가 해고를 예고하는 등 구단의 조직 비대화를 우려하며 확실하게 팀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수단 중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니 에반스, 빅토르 린델뢰프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리했다고 한다. 코비 마이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카세미루, 죠슈아 지르크지, 라스무스 회이룬 등 주전급 또는 미래 자원들을 대규모 이적도 예상된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무려 9,000만 파운드(약 1,671억 원)의 이적료에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40대에 접어드는 루카 모드리치의 대안으로 페르난데스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무관 위기에 처한 레알 입장에서는 빠른 전력 보강은 필수다.

페르난데스의 마음은 아직 알 수 없다. 리그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지만, 자신은 밥값을 충분히 하고 있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이 남아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1차전에서 3-0으로 잡아 2차전도 승리하거나 비기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진다. UCL이 주는 이득은 상당하다. 선수 보강의 규모가 달라진다. 물론 랫클리프는 UCL에 가더라도 거액 대신 적정가의 선수 영입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미 구단의 부채가 상당하고 UCL에 가지 못한다면 오는 12월에는 파산 선언을 할 수 있다는 흉흉한 이야기까지 돌고 있기 때문이다. 결승에 오른다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보되/글림트(노르웨이) 승자와 겨룬다. 1차전을 3-1로 토트넘이 이겼지만, 2차전 변수가 너무 많아 어지러운 것이 사실이다.

일단 맨유는 정도를 걷겠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당황스러운 소식이 터져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알 힐랄이 페르난데스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하면서 그를 영입하려고 했던 알 힐랄이 시선을 페르난데스에게로 돌렸다고 한다. 살라 영입을 위해 준비했던 1억 7,000만 파운드(약 3,158억 원)를 쏟아붓겠다는 것이 알 힐랄의 계획이라고 한다. 연봉도 6,500만 파운드(약 1,207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과 페르난데스 측이 만난 것도 확인된 모양이다. 지난 5일 협상을 했고 알 힐랄이 3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매체는 확인했다.

올 시즌 공식 대회 52경기 19골 16도움으로 스트라이커들 이상으로 공격 포인트를 해내고 있는 페르난데스다. 만약 페르난데스의 이적이 확정된다면 당장 "절대 이적은 없다"라고 소리쳤던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는 비상사태다


지난해 맨유와 2027년 6월까지 재계약한 페르난데스다. 1년 연장 옵션도 있다고 한다. 다만, 바이아웃이 6,000만 파운드(약 1,114억 원)로 알려져 있어 맨유가 바보처럼 조건을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알 힐랄은 최근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광주FC를 7-0으로 완파해 놀라게 했다. 하지만, 4강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에 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래도 선수들은 화려하다. 모로코 국가대표 골키퍼 야신 부누에 나폴리의 신으로 불렸던 중앙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와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영향 아래 있어 자금력에 제약 사항도 없다.

페르난데스가 사우디행을 택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자금이 부족해 UCL 티켓을 반드시 얻어야 하는 맨유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마냥 붙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페르난데스가 유럽 이적을 선호한다면 레알행이 더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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