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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앞에서 이강인은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엔리케-아르테타 누군가는 사로 잡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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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앞에서 이강인은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엔리케-아르테타 누군가는 사로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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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 2차전이 대혼돈으로 끝난 것을 보면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스널은 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4강 2차전을 치른다. 홈 1차전에서는 우스망 뎀벨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던 아스널이다.

2차전을 앞둔 아스널의 전력은 공격 걱정이 우선한다.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제수스와 카이 하베르츠는 여전히 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미드필더 조르지뉴, 수비수 가브리엘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1차전에서 대등하게 싸웠던 아스널이다. 2019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경력에서 가장 큰 경기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아스널도 2006년 이후 19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도 7일 '아르테타 감독은 지도자 경력에서 가장 부담이 큰 경기를 해내는 중이다. 이 고비를 넘는다면 우승을 놓고 겨루는 결승이 기다린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으로 경질 위기를 딛고 두 시즌 연속 2위를 해낸 아스널이다. 올 시즌도 리버풀에 선두를 내주며 2위로 마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우승을 해내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전해 있다.


아르테타 특유의 짧은 패스와 공간을 이동하며 상대 압박을 깨는 축구는 흥미롭다. PSG에 패하기는 했지만,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변수는 PSG의 전력 상태다. 뎀벨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항 상황에서 공식 훈련에 모습을 보인 것은 아스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 뎀벨레가 나오지 못하면 이강인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전술,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는 것이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 두 양 날개에 중앙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의 미친 프리킥이 나온다면 PSG가 적잖이 당황할 가능성도 있다.


라이스는 "큰 무대에 나가서 이 수준에서 뛸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결승까지 90분이 남았다. 0-1로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2차전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믿음과 긍정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3-3으로 비겼던 인테르는 2차전에서도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종료 직전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골로 연장전으로 향한 뒤 연장 전반 다비데 프라테시의 골로 경기를 끝냈다. 서로 미친 경기에서 누가 더 평안하게 경기하느냐가 관건이었고 인테르가 승리를 가져왔다.

전력 안정성에서는 PSG보다 아스널이 더 낫다는 라이스다. 그는 "PSG가 1차전에서 대형과 대형 사이를 이동하는 방식은 진심으로 영리했다. 서로 뛰면서 많은 공간을 만들어주더라. 우리는 몇 차례 기회를 놓쳤지만, 분명 기회가 열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1차전에서 미친 프리킥 골 두 개를 넣어주며 4강 견인차 역할을 했던 라이스다. 그는 "PSG전에서는 누군가 (레알전처럼) 그런 마법 같은 순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라며 세트피스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PSG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매체도 같은 생각이었다. 담대한 도전과 더불어 공간을 서서히 장악하는 체계만 보여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PSG가 조직력이 완벽한 것 같아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중심이 흔들리는 경우를 종종 보여줬던 사례가 있다.

팽팽한 승부에서 이강인은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까. 결국, 뎀벨레의 몸 상태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골이 터지지 않는 경기를 만들겠다는 것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전략이다. 비기지 않고 이기는 경기로 끝내겠다는 것이다. 똑같은 스페인 출신인 아르테타와 엔리케에 발렌시아에서 수학했던 이강인이 서로를 관통하는 재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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