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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앞서 팀 훈련에서 배팅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하루 빼줬더니 저기서 던지네.”
KIA 이범호(44) 감독이 선수단 맏형 최형우(42)를 보고 웃었다. 키움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휴식을 고려했고, 상대 선발이 왼손이라는 점도 봤다. 정작 최형우가 안 쉰다. 마운드에 가더니 배팅볼을 던진다.
최형우는 올시즌 32경기, 타율 0.292, 5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을 기록 중이다. 나이가 무색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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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6번 타순에서 치고 싶다”고 했는데, 여전히 4번으로 나선다. 팀 타선의 중심이다. 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개인 통산 400호 홈런도 날렸다.
7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대신 이날 선발 명단에는 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많이 뛰기도 했고, 상대 선발이 왼손이기도 하다. 우리가 젊은 우타자가 또 많다”고 말했다.
이어 “찬스가 걸리면 바로 최형우를 쓰려고 한다. 바로 내면 된다. 일단 선발 라인업은 오른손에 힘을 실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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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6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이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쉴 수 있을 때 쉬면 좋다. 정작 최형우가 안 쉰다. 펑고 배트를 들고 공을 몇 개 때렸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 배팅볼을 뿌렸다. 최형우가 던지고, 패트릭 위즈덤이 때리는 생소한 장면도 나왔다. 이 감독은 “선발 빼줬더니 저기서 던지고 있네”라며 웃었다.
시즌 전 ‘절대 1강’이라 했다. 의외로 개막 후 중위권에 머문다. 다시 올라가야 한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최형우가 묵묵히 중심을 잡는다. 선발로 나서지 않아도 최형우는 자기 방식으로 팀을 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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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앞서 팀 훈련에서 배팅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정해원(우익수)-한승택(포수)-박정우(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1~8번이 모두 우타자다. 이날 키움 선발이 케니 로젠버그라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확실히 오른손에 힘을 줬다. 최형우를 비롯해 오선우, 김규성, 김석환 등 좌타자들이 뒤에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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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동하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선발투수는 황동하다. 올시즌 12경기 24.1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6.29를 기록 중이다. 최근 선발로 나서고 있다. 두 경기 등판해 3.2이닝 4실점-4.2이닝 2실점이다. 이날 다시 선발 등판한다.
이 감독은 “우리 선발들이 5~6이닝씩 계속 던져주고 있다. 황동하도 잘해주고 있다. 오늘 초반에 잘 던지면 계속 가면 된다. 안 좋을 경우 윤영철을 뒤에 붙여서 2~3이닝씩 던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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