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7일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전북 진안군 새참거리 앞 인삼 가게에서 수삼을 먹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차 경청투어 마지막 날인 7일 전북 진안·임실·전주·익산 지역과 충남 청양·예산 지역을 찾아 농촌 지역 발전 위한 정책을 약속했다. 아울러 유명 문화예술인을 만나 K-콘텐츠 진흥 정책 마련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진안군 진안고원시장에서 진행한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너무 불안하다 보니 소비도 안 하고 모임도 안 하고 자꾸 위축되고 있다. 6월 3일부터는 다시 정상으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농촌 기본소득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햇빛연금'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6년근 홍삼을 한 번 사서 먹어봤다. 누가 눈 작다고 그러는데 갑자기 눈이 이렇게 커지고 힘이 펄펄난다”고 너스레를 떤 뒤 “농촌 기본소득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별한 희생을 치르거나 특별히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는 특별한 보상이나 특별한 지원을 위해서 균형을 맞춰 함께 살게 하는 것이 바로 정치가 할 일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힘센 곳, 더 많이 가진 곳을 더 많이 지원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7일 전북 임실군 임실시장에서 시민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또 경기도지사 시절 연천군 청산면에서 시행한 지역화폐를 통한 농촌 기본소득의 효과를 설명하며 “동네에 미장원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 인구가 계속 줄어들다 인구가 늘었다. 재량 예산을 늘려서 지역 화폐도 대규모로 발행하고 농어촌 기본 소득도 지급하면 농촌 인구가 늘어난다”고 했다.
아울러 “전기가 없어서 반도체 공장을 못 짓고 있다. 그런데 이 동네는 햇빛 바람이 남는다. 이것들을 다 재생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인구가 적고 노는 땅이 많을 수록 신재생에너지 산업 사업을 지역 주민이 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전북 임실군 임실시장에서 “국민이 맡긴 일을 제대로 하기는 커녕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겠다고 하고, 그런 잘못된 공직자를 벌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을 편드는 이 나쁜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최선을 다해 행사하는 사람들을 잘 뽑으면 임실군에도 젊은이들이 들어와서 함께 사는 희망있는 동네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유정 의원, 윤제균 감독, 이 후보, 김은숙 작가, 박해영 작가, 정주리 감독. 연합뉴스 |
이 후보는 이날 전주에서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들과 만나 K-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국제시장', '해운대'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과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 드라마 '더 글로리', '도깨비'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작가 등 유명 창작자들이 함께했다.
앞서 이 후보는 '문화적 영향력 BIG5 문화강국 도약'을 목표로 문화예술 분야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창작 플랫폼 육성 및 제작 인프라 확충 등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콘텐츠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 후보는 문화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문학교 설립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문화는 또 하나의 산업으로 상당히 유망한 영역이다. 사람들 여유가 늘어나면 문화도 커질 것”이라며 “수요자인 문화 산업 일선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세밀하고 섬세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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