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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새론 유족·가세연 "중2부터 사귀어" 녹취 공개 vs 이진호 "AI 조작" 반박[종합]

스포티비뉴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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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고(故) 김새론 유족의 의견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김새론의 녹취록이라고 주장하는 증거를 공개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운영하는 이진호가 가세연의 증거는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는 김새론 측의 기자회견과 이진호의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렸다.

가세연 김세의는 고 김새론이 사망하기 한달 전에 녹음됐다는 녹취를 공개했다. 김세의는 "2025년 1월 10일 뉴저지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김새론 배우가 사망하기 한달 전에 제보자에게 김수현과 어떠한 관계였는지 폭로하는 내용이다"라며 녹취를 공개하는 한편, 해당 녹음본을 제공한 제보자가 김새론과 10년 이상 알던 사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에는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저 수현 오빠랑 사귀었어요. 저보고 미쳤다고 안 믿겠지만, 중학교때부터 사귀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헤어졌다", "근데 수현 오빠랑 거기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 정말 무섭고 뭐든 다 하는 인간들이라서 이거 진짜 꼭 지켜주셔야 한다"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녹취에서는 "중학교 때부터 이용당한 느낌이다. 솔직히 여자친구였는데 내가 중딩 때부터 본인에게 어떻게 한지 알면서, 사고 나니까 다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형편만 됐으면 이미 다 까발렸다. 처음 한 건 중2 겨울방학 때다. 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당한 거다", "중학교 때 사귀면서 이거 아는 사람들도 얼마 안되는데 다들 똑같은 반응이다. 왜 가만히 두냐고 한다"라는 내용도 언급됐다.

가세연은 김새론이 유튜브 채널, 언론으로 인한 고통도 호소했다고 밝혔다. 녹취에서는 "한국에 있으면 너무 힘들다. 진짜 힘들고 내가 죽어야 하나 싶다. 한국에 있으면 내가 뭘 할 수도 없고 미칠 것 같다. 솔직히 지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저 뭐라도 진심으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뭘 하려면 유튜브나 기사에서 이상하게 만든다. 힘든 건 날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솔직히 이게 뭐 연기자 연예인이면 다 겪는 거일 수도 있지만, 내가 뭘 하려고 하면 내 사정은 모르면서 가식이다. 연출이다라고 말한다"고 토로하는 내용이 김새론의 목소리로 흘러 나왔다.


더불어 김세의는 해당 녹취를 공개한 제보자가 미국 뉴저지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세의는 "이 녹취를 가지고 있던 제보자가 한국시간으로 5월 1일 한국과 중국에서 넘어온 두 명의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가족분들이 더 이상 있다가는 이 사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그 일부분만이라도 공개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에 의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명백한 살인 교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변호사는 이날 김수현을 상대로 이날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3월 기자회견에서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시절 김수현이 사귀었다는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을 통해 진실을 입증하겠다는 김수현은 그 말과는 달리 증거가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계속 반복했다. 유족 측은 본 법무법인을 통하여 김수현을 상대로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했다.


이후 이진호는 김세의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전면 반박했다. 해당 기자회견에는 이진호와 유튜브 장사의 신을 운영하고 있는 은현장이 참석했다.


이진호는 해당 제보자를 '사기꾼'이라고 칭했다. 그는 "보이스 피싱 등의 방식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이다. 이 사람은 지난 4월 5일 케빈 오라는 이름으로 제게 제보를 해왔다. 추후 확인을 해본 결과 칼 등의 차명을 쓰는가 하면 직업까지 수시로 바꾸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라며 "케빈오라는 자는 김수현 씨 사건과 관련해 통화를 하고 싶다고 제보해 왔다.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해당 제보자가 '엔터계 종사하던 사람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새론 씨를 우연히 뉴저지의 한인 포차에서 만나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올해 1월 12~13일 경 김새론 씨로부터 '4500달러를 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그녀와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당시 차용증을 쓰는 대신 음성 녹음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새론 씨가 김수현 씨 와 성인 이후에 만났다', '김수현 씨는 좋은 오빠'라고 말하는 내용이 분명하게 담겼다' 등의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호는 "저는 4월 6일경 뉴저지 사기꾼과 한 차례 더 통화를 했고, 4월 16일에는 뉴저지 사기꾼이 보낸 김새론 씨의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 김새론 씨의 목소리와 똑같았다. 김새론 씨의 지인들 역시 김새론 씨의 목소리라고 판단할 정도의 수준이었다"라며 "하지만 이 인물은 너무나도 놀랍게도 김세의 씨를 비롯한 가세연 관계자들과 나눈 통화 녹취까지 보내왔다. 김세의 씨가 지난 4월 13~14일 경 미국까지 건너가 뉴저지 사기꾼을 만나려 했다는 내용이었다. 의아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그래서 검증에 나섰다. 놀랍게도 해당 녹취는 AI를 통해 만들어진 음성을 토대로, 제3자 즉 뉴저지 사기꾼이 추가로 본인의 목소리와 노이즈를 더해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받았다. AI 기술이 이 정도까지 올라왔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며 "확인을 해보니 이 인물은 저 뿐만 아니라 김수현 측에도 접촉을 시도해 거액을 요구했다. 김수현 측도 녹취 자료를 확인한 뒤 무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 역시 사기꾼이라고 판단해 그 이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김새론의 녹취는 AI로 만든 조작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영찬 씨가 고인에 대해 방송하는 내용들을 하나둘씩 넣었고, 권영찬 씨가 공개한 김새론 씨의 Al 영상과 고인 녹취 등을 통해 목소리를 딥러닝 시켰다. 그 결과 고인의 지인들까지 속을 정도로 김새론 씨와 목소리가 유사한 단계까지 발전했다. 뉴저지 사기꾼이 만든 녹취 파일에는 총 3가지 버전의 김새론 씨의 목소리가 있었다. 김수현 측에 보낸 첫 번 녹취 파일은 묘령의 인물을 섭외해 녹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버전의 녹취는 AI 등을 사용했고, 김새론 씨의 실제 목소리와 상당히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진호는 A씨의 음성을 분석한 감정서를 공개했다. 녹취를 감정한 감정사는 "파일 내 남성과 여성의 발화는 특정 녹취로부터 발췌되어 편집된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남녀의 발화는 작은 음악 소리와 함께 1차로 편집된 후, 2차 편집 과정에서 무음이 삽입된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해당 파일은 편집을 통해 재구성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무음 구간의 존재를 감안하면 1차로 편집된 발화들을 다시 2차로 연결, 편집한 정황 또한 강하게 의심된다"라고 해당 녹취가 AI 편집본이라는 취지의 판단을 내놨다.

또한 이진호는 제보자가 김수현 측이 보낸 인물로 인해 피습을 당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뉴저지 사기꾼이 보낸 피습 사진은 구글에서 손쉽게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자료였다. 그것도 4년 전 10년 전 사진들이었다"라며 "김세의 씨는 애초에 팩트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김세의 씨의 기자회견을 듣고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언론인이 있다면 김세의 씨 라고 확신을 하게 됐다. '허위 조작'임이 너무나도 분명한 녹취 파일을 가지고 다시 한번 대중들을 선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진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세의가 '피습 사진'이라고 주장한 증거 사진은 이미 인터넷에 오래전 게재되어 있던 사진이라고. 이진호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진은 특수분장용 상처 모양이다. 또 김세의 씨가 두 번째로 공개한 해당 사진은 최초 업로드 일시가 2008년 8월 25일이다"라며 "그러나 김세의 씨는 어떠한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이러한 것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자신이 10억을 줄 테니 녹취록을 달라고 했다는 김세의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제가 10억을 줄 테니 녹취록을 달라는 것은 너무나도 황당하다. 제가 10억이 있었으면 이런 일에 개입되지 않고 한국을 떠났을 것"이라며 "'김수현 측은 나한테 10억을 주겠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을 잡았다. 또 다른 관계자들에게도 이진호가 10억을 주겠다고 했다는 말을 했다더라. 그 자료가 딥보이스의 명확한 자료일 것 같다. A씨와 통화를 나눈 내용은 분명하게 원본파일로 남아있다. 애초에 아예 하지 않은 말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진호는 "저는 뉴저지 사기꾼이 피습을 당했다는 사실을 본인에게 듣지 못했다. 저에게는 단 한번도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라며 "제 목소리도 AI를 통해 새롭게 생성한 것이다. 만약 해당 파일들이 원본이라면 수사기관의 검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 김새론 유족 측은 지난 3월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7억원의 채무 변제 내용증명을 보내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고 주장하며 김수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미성년 시절 김수현과 나눈 카톡이라고 주장하는 증거를 공개했다.

이후 김수현 역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유족 측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증거라며 공개한 메신저 대화 내용과 사진에 대해 "시기를 교묘하게 바꾼 가짜 증거"라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김수현은 고인의 유족 측과 가세연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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