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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줄줄 새는데, 감지기는 ‘먹통’···‘집단 중독’ 리조트 사고 관리부실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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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리조트에서 숙박객 14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등 가스중독 증상을 보여 소방 당국이 환자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리조트에서 숙박객 14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등 가스중독 증상을 보여 소방 당국이 환자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 연휴 전남 완도의 한 리조트에서 투숙객들이 일산화탄소에 집단 중독 사고는 당시 건물에 설치돼 있던 감지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완도군과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리조트에는 층마다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설치돼 있지만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4층 감지기는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

감지기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250ppm 이상일 경우 경보음을 내게 돼 있다.

해당 감지기는 건전지가 있어야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전지 잔여량, 고장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 사고 책임을 물어 관계자들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지난 5일 오전 6시56분쯤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리조트에서 투숙객 다수가 두통과 어지럼증 등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다.


성인 9명과 어린이 5명 등 14명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이 리조트에는 21개 객실에 69명이 투숙 중이었다.

조사당국은 4층 보일러실 천장 틈으로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복도와 객실에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전남도는 이 사건을 계기로 관광숙박시설 421개소와 일반숙박시설 2200여 개소, 어린이 이용시설 및 다중이용시설과 판매시설 등 1500여 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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