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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5.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표류하고 있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세력 간 천박한 욕심에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참극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도 "한시라도 빨리 (단일화 논의를) 접는 것이 상책"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찬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두 사람의) 신경전이 볼수록 가관이다. '내란 장관' 출신 김문수 후보나 '내란 총리' 출신 한덕수 후보나 초록은 동색이고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며 "12·3 내란에 대한 사죄나 반성은커녕 서로 잘났네 못났네 따지는 꼴이 정말 볼썽사납다"고 말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무소속 한덕수 후보의 홍보물을 만들어줬단 의혹까지 나온다. 자당 소속 공식 후보는 찬밥신세인데 무소속 후보를 대놓고 지원할 거면 경선은 대체 왜 한 것이냐"며 "국민의힘이 혹시 사법쿠데타나 한덕수 단일화로 내란 세력 재집권을 노리는 것이라면 꿈 깨라. 내란 수괴 대행 후보와 극우 본색 후보가 벌이는 사기극에 속을 국민은 한 명도 없다"고 했다.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집안싸움은 국민을 배신한 무책임의 끝판왕"이라며 "정책과 비전을 견줬어야 할 당내 대선 경선을 '예스 오어 노(Yes or No)'로 치른 정당의 예정된 파국"이라 평했다. 전 선대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이 두려워할 것은 단일화 성공이 아닌 국민들"이라며 "당원과 국민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정당이 마주할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 집까지 쫓아가고, 김 후보는 돌연 일정을 중단·잠적하는 촌극을 연출했다"며 "막장이란 말도 부족하다. 공당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은 정도의 아수라장"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내란 세력 간 천박한 욕심에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참극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경선은 처음부터 '한덕수'란 이름을 띄우기 위한 낚시질에 불과했다"고 했다.
박용진 선대위 국민화합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에서는 '한덕수 단일화'만 얘기하는 우스운 상황이 연출됐고, 지금은 '김문수의 침대축구'에 말려든 아비규환 상태가 된 것"이라며 "단일화가 '1+1'이라고들 생각하지만 똑같은 지지층을 가지고 있을 땐 '1x1'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아무 감흥이 없어 '1-1'로 끝날 것 같다"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바지(얼굴마담) 후보를 뽑아 명분도 없는 단일화 발판으로 삼으려 한 대국민 사기극이 폭로된 것"이라며 "지도부와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한덕수 당이냐'라고 항변하는 김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매도했다"며 "자신들의 대선 후보를 바지 후보 취급하려면 경선은 왜 했나"라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윤재관 혁신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명분·감동·효과도 없는 김문수·한덕수 간의 '3무(無) 단일화'가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애당초 없었고 예고된 난장판이 벌어진 것"이라며 "첫 단추가 잘못 꿰졌으니 안간힘을 써도 잘될 턱이 없다. 한시라도 빨리 접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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