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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주자들, 단일화 갈등 공개 비판…"독재국가가 눈앞에 와있다"

TV조선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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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주자들, 단일화 갈등 공개 비판…"독재국가가 눈앞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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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왼쪽 네번째)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후보들과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왼쪽 네번째)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후보들과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7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부 갈등상을 일제히 비판했다.

김 후보와 최종 경선에서 맞붙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것을 거론하며 "독재국가가 우리 눈앞에 와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 뜯으며 드잡이할 정신이 있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4강전'을 치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공작'이 있었다며 "용산과 당 지도부는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한 당내 비판을 겨냥,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 열차를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며 "김문수는 너희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 너희가 한 짓은 정당하냐"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들러리였던 것인가"라며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단일화를 밀어붙일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후보와 회동을 앞두고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잇달아 만나 단일화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께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단일화 요구를 전달했고, 한 후보와의 회동에서 진일보한 로드맵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당 일각에서 '후보 교체'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방법이고, 공당으로서의 모습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김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며 "경선에서 선출된 공식 후보이니, 김 후보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에 대한 타임 테이블을 제시하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고 안 의원 측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김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의원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안 의원 측이 전했다.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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