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21대 대통령 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 후보가 7일 오후 6시, 한 후보와 만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김문수-한덕수' 가상 3자 대결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한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김 후보 지지자의 83%가 한 후보 지지층으로, 반대로 한 후보가 김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한 후보 지지자의 73.2%가 김 후보 지지층으로 흡수된다는 것입니다.
21대 대통령 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 후보가 7일 오후 6시, 한 후보와 만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무엇보다 김 후보로 단일화할지, 한 후보로 단일화할지 주목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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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윤창원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 후보가 7일 오후 6시, 한 후보와 만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김문수-한덕수' 가상 3자 대결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한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김 후보 지지자의 83%가 한 후보 지지층으로, 반대로 한 후보가 김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한 후보 지지자의 73.2%가 김 후보 지지층으로 흡수된다는 것입니다.
앞서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 3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 연설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당내에서는 조기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7일 6·3 대선과 관련해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당내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는 당 지도부에 구체적 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지난 6일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을 찾았다가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상경했습니다.
서울로 온 김 후보는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고 밝히며 "당 지도부는 더는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7일 당 지도부가 실시하기로 한 단일화 찬반 당원 조사를 두고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두 후보가 구체적인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면서도 당원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압박하는 듯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한 후보는 6일 오전 관훈토론에 참석해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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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6시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연합뉴스 |
"용산·당 지도부 합작 한덕수 띄우기" vs "단일화 늦춰져 안타까워"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양측 측근들 역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요구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후보의 오랜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더 이상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없다"며 "합법적으로 당선된 자당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는 등 불법 무도한 도전을 감행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국힘당 배지들이 11일까지를 단일화 시한으로 정해 난리 친 것도 한덕수에게 2번을 달아주기 위한 모략"이었다며 "당 지도부와 몰래 내통한 무소속 후보가 세 번의 경선을 거친 합법적 후보와 대등한 자격으로 단일화를 하자고 한다. 정의가 바로 서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덕수에게 남은 길은 통 큰 양보다. 이것이 진짜 단일화"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은 잇따라 당 지도부의 행보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다"며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는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김 후보를 압박하는 것을 두고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 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 김문수는 너희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라며 "윤석열은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선 경선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럴 바에야 차라리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정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며 "지금 당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저 역시 이재명을 막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방식이라면, 대선은 시작도 전에 끝나버릴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한 후보 측에서는 늦어지는 단일화에 불만 어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덕수 캠프 대변인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6일 브리핑에서 "두 후보 모두 빅텐트를 치자고 하지만 한 분의 발길은 텃밭으로 향했다"며 "말로는 빅텐트를 치자고 해놓고 다른 데로 발길이 가는 것은 조금 불일치가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정현 대변인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경선 과정 내내 김문수 후보께서 '김덕수'라고 표현하면서 후보 당선되면 즉각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국민과 당원 앞에 공개적으로 수차례 했던 약속이기 때문에 후보가 된 뒤부터 바로 진행이 됐었어야 되는데 지금 많이 늦춰지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는 "원샷(원샷 단일화)이 됐든 토론 후에 여론조사가 됐든 그냥 여론조사만으로 하든 아니면 그밖에 어떤 방법으로 하든 일단 (단일화 방식을) 일임했다"며 "이건 대통령 선거다. 그렇다면 국민이 다 이해당사자다. 그런데 당 후보가 당은 빠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한다는 얘기입니까"라고 했습니다.
이어 "당초 약속대로 또 국민과 당원들이 기대하는 대로 차질 없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의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지,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할지도 주목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조사방법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응답률 10.0%에 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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