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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측 “김문수, 국힘 후보 선출 직후 韓과 단일화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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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캠프 대변인 이정현, 언론 인터뷰서 金 압박
'후보 중심 논의' 金 주장 일축... "협상 창구=당"
'尹의 출마 권유설'엔 "통화한 적도 없다" 일축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이 7일 서울 영등포구 맨하탄21빌딩에서 '한덕수 여러분의캠프' 1호 공약 발표에 앞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박시몬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이 7일 서울 영등포구 맨하탄21빌딩에서 '한덕수 여러분의캠프' 1호 공약 발표에 앞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박시몬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이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는 김 후보의 공개적 약속이기 때문에 후보 선출 직후 바로 진행해야 했다”며 압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 후보의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설에 대해선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탄핵 이후 통화한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경선 과정 내내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단일화에 대해 말해 왔다”며 “후보 등록 마감 기한인 (5월) 11일까지의 일정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젯밤) 김 후보가 경북 지역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온 뒤 한덕수 후보에게 직접 전화했다”며 “(오늘 오후) 만남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에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일대일로 회동할 예정이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 당 지도부가 개입해선 안 되며, 후보 중심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김 후보 측 주장에는 강하게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는 두 후보 간 사적 연합이 아니라 공식적인 협의”라며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당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모든 협상의 공식 창구는 반드시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을 넘겨선 안 된다고 보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대변인은 “데드라인을 정해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며 “당장 오늘부터라도 작업에 착수해야 그나마 뭐라도 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데, 상대방은 이미 단일대오를 형성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의 대선 출마 과정에 ‘윤 전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다는 설에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냐’라고 질문했더니 ‘윤 대통령이 나가라고 했다’고 대답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언급하자 이 위원장은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 한 후보 양쪽에게 모두 확인을 했는데 두 사람 모두 그런 통화는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한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통화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