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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7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독재 국가가 우리 눈 앞에 와 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 뜯으면서 드잡이할 정신이 있나"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재판부가 공판을 대선 이후로 미룬 것을 두고 "법원이 이재명 민주당의 겁박에 굴복해 굴욕적인 기일 변경을 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고법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첫 공판을 다음 달 18일로 연기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이던 재판을 중단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이 저런 법을 만든다 한들 '위헌'이다. 대통령직을 범죄자의 도피처로 쓰라고 헌법 84조를 만들어둔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위헌인 법을 만들어 잠시 재판을 멈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죄값으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이 하는 일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법을 뜯어고치고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그렇게 해서 이재명 한 사람이 헌법 위에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런 꼴을 두고만 볼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홍에 대해서도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고 죄송하지 않나"며 "저는 우리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 독재와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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