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뎀벨레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됐다.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8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4강 1차전에서는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선 상태다. 하지만 아스널도 만만치 않다. 볼 점유율, 슈팅 수 등에서 엇비슷한 기록을 보였고, 유효슈팅에서는 오히려 아스널이 우위를 점했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는 우스망 뎀벨레의 슈팅을 막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득점 이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인정되지 않았던 것도 뼈아픈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리 생제르맹 소개를 삭제했다. 타이밍이 꽤 절묘하다. 최근 이강인을 둘러싼 아스널 이적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행동이 포착되어 파리 생제르맹과 작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요르카 시절에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 당시 팀 이름을 지운 적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차전 역시 치열한 한 골 승부가 예상된다. 영국 BBC는 엔리케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1차전처럼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무승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엔리케의 발언을 소개했다.
한편,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뎀벨레가 훈련에 복귀해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는 지난 이틀 동안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2차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확언했다. 아쉬라프 하키미 역시 "뎀벨레는 적은 기회에도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뎀벨레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이강인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이강인은 현재 정상적으로 훈련에 복귀해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이 확실하게 말해 뎀벨레의 출전이 유력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강인이 지난해 10월 리그 경기에서 제로톱 역할로 아스널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은 다른 전술을 선택했지만 이강인의 플레이가 꽤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엔리케 체제에서는 이강인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이강인 카드를 쓰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점차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파리 생제르맹 이름을 삭제한 것은 단순한 감정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이적을 암시하는 신호로도 해석하는 쪽이 크다. 이번 4강 2차전이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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