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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년 전 볍씨 출토된 청주 소로리에 선사박물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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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소로리 일원에 건립하는 선사박물관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소로리 일원에 건립하는 선사박물관 조감도. 청주시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충북 청주 소로리 일원에 선사박물관이 들어선다.

청주시는 39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흥덕구 옥산면 옛 소로분교 부지에 청주 선사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상반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청주시는 2029년 개관 목표로 옛 소로분교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5610㎡ 규모의 선사박물관을 짓는다.

이 박물관은 금강, 미호강, 무심천 등 청주지역 강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실 3곳과 기획 전시실 1곳으로 꾸며진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시설과 푸드센터 등 편의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소로리 볍씨 출토과정을 담은 자료와 청주지역 농경 생활 유물 등이 박물관에 전시된다.

청주시는 또 이 박물관에 수장고를 확보해 청주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관할 계획이다.


윤희봉 청주시 문화유산관리팀장은 “중·장기 계획으로 이 박물관에 수장센터를 건립해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을 신청해 청주시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관·관리·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선사박물관이 들어서는 옛 소로분교는 소로리 볍씨 출토지에서 800~9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소로리 볍씨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1998년 1월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소로리 볍씨는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1만3000~1만50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소로리 볍씨 출토지에서는 고대벼 18톨, 유사벼 109톨도 함께 발견됐다.


청주시는 선사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수집하기 위해 ‘유물수집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현재까지 300여점의 선사시대 유물과 관련 교육자료 등을 수집했다.

윤 팀장은 “유물수집운동으로 기증받은 것을 포함해 3000여점의 유물을 확보했고, 선사박물관 개관까지 1만여점의 유물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청주 선사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개관될 수 있도록 건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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