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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엄마야 어떡해"…토허제 재지정 아파트 단지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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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김성진 기자 =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도 10년 이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월1일~9월20일) 50억 원 이상 매매계약을 체결한 서울 아파트는 모두 247건이었다. 지난해 전체가 151건이었는데, 올해는 한 분기가 남았음에도 이미 96건(63.6%)이나 더 늘었다.  사진은 24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 모습. 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김성진 기자

(광주=뉴스1) 김성진 기자 =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도 10년 이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월1일~9월20일) 50억 원 이상 매매계약을 체결한 서울 아파트는 모두 247건이었다. 지난해 전체가 151건이었는데, 올해는 한 분기가 남았음에도 이미 96건(63.6%)이나 더 늘었다. 사진은 24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 모습. 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가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공급은 씨가 마른 반면, 수요는 관망세 속에서도 실수요 중심으로 형성되며 가격이 더 치솟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되레 상승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기 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3월23일, '헬리오시티'에서는 총 6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실거주 의무 등 토허제 관련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막차'를 타려는 수요였다. 6건 중 1건은 전용면적 84㎡ 고층에서 이뤄졌는데 거래가격은 25억2500만원으로 신고가였다.

이날 이후부터 이 단지에는 토허제가 적용됐다. 거래량은 뚝 떨어졌다. 토허제 적용 후 이뤄진 거래는 단 2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전용면적 110㎡가 2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달 말 전용 84㎡도 신고가와 큰 차이가 없는 25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호가도 신고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 면적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10억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1년 새 5억원 이상 급등한 셈이다.

공급이 마르며 집주인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학군과 교통, 대단지 프리미엄을 모두 갖춘 헬리오시티는 대기 수요가 견고한 만큼 하방 경직성이 매우 강한 단지로 꼽힌다.

헬리오시티의 상승세는 '국지성' 호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입지·상품성이 우수한 핵심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뚜렷하다는 것이다. 특히 강남3구를 중심으로 자산가의 현금 유입이 본격화되며 거래량과 관계없이 가격만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공인중개 업계 관계자는 "상급지 주요 단지에서는 급매는 다 빠졌고, 실수요자들도 가격 하락 기대보다는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인식으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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