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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율 ‘오차 안’인데…한덕수 “내가 더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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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 비교우위’를 주장하며 단일 후보 적격자임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이와 배치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라 나왔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4~5일 전국 성인 1013명을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는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보수 진영 단일후보가 됐을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3자 대결 구도에서 각각 29.1%, 30.8%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쪽의 지지율 차이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되든(49.7%), 한덕수 후보가 되든(49.8%)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7명을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도 3자 대결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는 33%, 한덕수 후보는 36%를 얻어 두 후보 간 차이가 오차 범위 안이었다.



이는 한덕수 후보가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지지층이 비슷한데 단일화 시너지가 나겠느냐’는 질문에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받아친 것과 사뭇 다른 결과들이다. 한덕수 후보의 주장과 달리 김문수 후보에 견줘 외연 확장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이 여론조사 수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한덕수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가 돼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감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나왔을 땐 7.4%, 한덕수 후보가 나왔을 땐 6.1%를 얻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나왔을 때 이재명 후보는 51%, 이준석 후보는 8%를 얻었고 한덕수 후보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50%, 이준석 후보는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간 여러 여론조사에서 한덕수 후보가 비교 우위를 보여왔던 보수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격차가 감소했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시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25.9%, 한덕수 후보는 27.6%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한덕수 후보에 대한 출마 반대 여론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3~5일 전국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알디디(RDD) 활용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 ‘한덕수 전 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1.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대답은 32.8%였고, “잘 모르겠다”는 5.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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