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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진짜 잘 뽑는다" 65억 포수도 감탄, ERA 1.62 슈퍼 에이스 합류 우연 아니다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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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진짜 잘 뽑는다" 65억 포수도 감탄, ERA 1.62 슈퍼 에이스 합류 우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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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어떻게든 1위 자리 만큼은 지킨다. LG의 공동 1위 자리를 사수한 주역은 바로 '거포 안방마님' 박동원(35)이었다.

박동원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작렬, 팀에 2-1 리드를 안기는 한방을 날렸다. LG는 결국 5-1로 승리했고 박동원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박동원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318 9홈런 25타점을 남기며 LG의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동원은 2년 연속 20홈런을 마크하면서 만만찮은 장타력을 뽐내더니 올해는 36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이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로는 키움 시절이던 2021년에 기록한 22홈런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박동원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은 정말 기분 좋다. 사실 내가 친 것보다 오스틴이 친 홈런이 더 결정적이었다. 야구가 6개월 이상 하는데 매번 잘 칠 수는 없다. 잠깐 쉬어갈 때도 있다. 물론 최근에는 다들 많이 쉰 것 같다.(웃음) 그래도 지금 타격감이 다시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면서 팀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때 '절대 1강'으로 불렸던 LG는 최근 한화가 8연승을 달리면서 공동 선두로 점프,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1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한화가 너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우리가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갈 길을 가다보면 우리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먼저 신경써야 한다"라는 박동원은 "매일 순위표를 본다. 우리 팀 순위만 확인하고 있다. 감독님은 시즌을 길게 보고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시려는 것 같다. 한화가 너무 잘 해서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박동원과 더불어 LG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바로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였다. 치리노스는 최고 구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투구 결과는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제 치리노스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올 시즌에만 8경기 50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62로 극강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8로 리그 1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치리노스의 공을 직접 받는 선수야말로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알 수 있을 터. 박동원은 "가끔 잡기 어려운 공이 올 때도 있다. 어떨 때는 포크볼처럼 오는데 슬라이더 같이 올 때도 있다"라면서 "우리 구단의 외국인선수 스카우트팀에서 정말 좋은 선수를 잘 데려오는 것 같다. 그만큼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선수를 잘 뽑으니까 좋은 선수가 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의 최근 행보를 돌이켜보면 KBO 리그에서만 통산 73승을 따낸 케이시 켈리를 비롯해 타일러 윌슨, 앤드류 수아레즈, 애덤 플럿코 등 외국인투수 만큼은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를 데려온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과 3년째 동행하면서 외국인타자 잔혹사도 끊었다.

뛰어난 외국인선수를 거듭 영입하면 노하우가 축적되는 것도 사실이다. LG가 치리노스와 함께하게 된 것도 우연이라 할 수 없는 이유다. 이는 LG가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해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한편 올 시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치리노스는 "타자들과 2~3차례 승부를 하면서 더 복잡한 볼배합으로 던지려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얼마전에 팔꿈치에 뭉침 증상이 조금 있었는데 평소하던대로 스트레칭을 했고 트레이닝 코치들이 관리해주면서 지금은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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