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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내의 동헌.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충남은 미래다!”
지난달 23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소리높여 외친 일성이다. 지난 2022년에 취임한 김지사는 부임 후 지금까지 약 34조원의 경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임 지사에 비해 2배나 많은 수치다. 그러면서 충남 만이 가진 관광의 장점을 설명했다. 미래산업의 중심인 관광산업이 충남에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충남은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30분여 거리에, 남부 지방에서는 2시간여 거리에 있는 국토의 중심이어서 하루 동안 많은 명소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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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정취를 재현한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특히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는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는 낭만과 기쁨을 실어다주는 이벤트라며 ‘강추’했다. 1960~80년대 기차여행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는 103년 역사의 장항선을 타고 충남의 명소를 탐방하는 열차다.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 아산·예산·홍성·보령·서천·서산·태안 등 충남 7개 시군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열차는 오전 7시경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수원·평택·천안역을 거쳐 충남으로 향한다. 이제 낭만열차가 머무를 충남의 명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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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내의 송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 조선시대로 되돌아 가게 하는 해미읍성
태종 17년(1417년)부터 세종3년(1421년)사이에 축성한 해미읍성은 성곽둘레 1,800m, 높이 5m, 면적은 약20만㎡의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보존이 잘 된 우리나라 3대 읍성 중 하나다.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지성으로 해미읍성 외에 고창읍성, 낙안읍성 등이 유명하다. 서해안 방어의 임무를 담당하던 곳으로 본래의 규모는 동·서·남의 3대문이 있었고, 옹성 2개소, 객사 2동, 포루 2동, 동헌 1동, 총안 380개소, 수상각 1개소, 신당원 1개소 등 매우 큰 규모였다고 한다.
현재 복원된 것은 3대문과 객사 2동, 동헌 1동, 망루 1개소뿐이다. 1418년(태종 18) 병마절도사영이 설치되었고, 1579년에는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 영의 군관으로 부임해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남아 있는 건물은 적지만 600년 가까이 읍성과 함께 한 수많은 나무는 읍성의 풍취를 진하게 한다. 연인 또는 부부가 손을 잡고 일대를 둘러보며 사랑을 속삭이기에 최적인 조선의 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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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 바다로, 모래사장으로 하나가 되는 간월암
간월암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작은 암자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했다.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이라 불린다. 1980년대 진행된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인해 간월도는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간월암은 지금도 하루에 두 번 만조 때 섬이 되고 간조 때는 뭍이 되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만조 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밀물이 들어오면 물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다 하여 연화대(蓮花臺)라고도 불렀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주위 자연경관과 옛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낙조는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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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과 어우러진 예당호 출렁다리.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 국내 최장 예당호 출렁다리
2019년 4월6일 개통된 예당호 출렁다리는 둘레40km, 너비2km의 예당호를 상징하는 402m의 국내 최장 출렁다리이다. 출렁다리는 수면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준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내진설계 1등급을 받은 안전하고 튼튼한 다리로, 성인 3,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폭 5m, 보도 폭 1.8m로 가족이 함께 걷기에 충분하다. 출렁다리는 밤에 더욱 예쁘다.
새천년, 천백년 분수와 사과분수, 개나리 분수, 출렁다리 분수, 황이분수, 날개분수, 황새분수 등 다양한 분수 설비와 함께 워터스크린, 빔 프로젝터 레이저를 도입하여 다채로운 빛과 색을 연출한다. 출렁다리에서 예당호 중앙 생태공원까지 데크길로 이어지는 느린 호수길(5.2km)을 왕복하면 ‘하루 2만보 걷기’로 건강과 활력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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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대웅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 심신을 가라앉히는 1,500년 고찰 수덕사
수덕사는 6세기경 백제 때 창건되어 1,5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로, 예산군 제1경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낮은 구릉과 평탄한 들녘이 서로 이어지며 계곡이 골마다 흘러내리는 이곳은 예부터 소금강이라 일컬어졌다.
창건 설화는 어느 청년이 낭자를 보고 사랑에 빠졌는데 낭자가 내건 결혼 조건이 절을 지어달라는 것이었다. 절을 짓고 나서 낭자의 손을 잡았더니 낭자는 사라졌고, 알고 보니 낭자가 관세음보살의 현신이었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의 문화재가 고루 남아있는데 국보로 지정된 대웅전, 보물로 지정된 노사나불괘불탱 및 묘법연화경 뿐만 아니라 삼층석탑, 칠층석탑 등 충청남도에서 지정한 문화재도 많이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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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 먹거리로 가득한 예산시장
1926년부터 약 10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예산군민들과 함께 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장이다. 과거와 현대가 조화롭게 이뤄진 곳으로 매달 5, 10일은 오일장이 함께 열린다. 60년 전통 국밥, 선봉국수, 백술상회, 사과당, 낙원약과 등 다양한 먹거리가 인기다. 예산군의 한 가운데 있어 군민들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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