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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2경기 만에 ‘커리어 하이’…‘폼 미친’ 전진우, 이제 득점 1위 주민규까지 넘본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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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전진우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전진우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의 기둥 전진우(26)의 활약이 심상찮다. 시즌 초반인데 벌써 ‘커리어 하이’에 도달했다.

전진우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티아고의 어시스트를 받은 뒤 수비수를 따돌렸고, 골대 구석을 찌르는 노련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7호골. 전진우는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수원 삼성 시절이던 2022년 6골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시즌엔 불과 12경기 만에 7골에 도달했다.

선발 출전한 전진우는 공격수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콤파뇨, 송민규, 김진규까지 후반 20분 동시에 벤치로 향했는데 거스 포옛 감독은 전진우만은 그라운드에 뒀다. 그는 득점으로 화답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콤파뇨, 전진우를 모두 빼는 건 위험하다고 봤다”라며 전진우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수원을 떠나 전북에 합류한 전진우는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정착했다. 막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구했고, 포옛 감독 체제에서는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전진우는 “전북에 온 뒤 상대 박스 근처에서 힘을 쓰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선수와 함께하다 보니 기회가 많이 온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전진우는 득점 1위 주민규(대전) 자리까지 넘본다. 주민규는 8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진우가 한 골만 더 넣으면 타이를 이룬다. 현재 흐름이라면 기대할 만하다.

전진우는 “지표상으로는 그렇지만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득점왕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다. 기회가 올 때 살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른 선수도 골을 넣어서 팀이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가 좋든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결과는 전진우와 팀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인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추가시간이 4분을 주어졌는데,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셈이다. 전북은 승점 22를 기록하며 선두 대전(27점)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진우는 “자신감이 있으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목표는 확고하게 우승이라 믿고 이기려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가겠다”라며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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