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피앤씨와 동일기술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4월 30일 삼표피앤씨 청주 공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표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삼표피앤씨가 건설현장 구조물 붕괴 사고 예방을 위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 확대 적용에 나선다.
삼표그룹 계열사 삼표피앤씨는 지난 4월 30일 청주 공장에서 동일기술공사와 토목분야 PC 공법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 핵심은 교량 프리캐스트 바닥판 공법이다. 교량 바닥판(슬라브)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를 제작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양산에 가능하고 균일한 품질과 함께 내구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으로 건설현장 환경과 안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PC 포장을 포함한 토목 PC 공법 기술 교류 역시 눈길을 끈다. 판·판 연결부 시공 및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동일기술공사가 국내 최대 PC 생산능력을 갖춘 삼표피앤씨와 협약을 통해 공항 유도로와 버스전용차로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으로 PC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PC 강자인 삼표피앤씨는 최근 반도체 공장 및 물류센터 등에서 두각을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토목 PC 사업부에 이어 올해 초에는 기술연구소를 출범한 만큼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삼표피앤씨의 PC 제작 전문성과 동일기술공사의 축적된 경험이 만나 토목 PC 산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일기술공사가 설계와 시공을 맡는 등 건설사업관리(CM)에 힘을 보태 다양한 건설 공사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전략적인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차재정 삼표피앤씨 대표는 "동일기술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기존 건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토목 분야에서도 PC 공법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표피앤씨는 청주와 여주, 포항, 상주, 제천 등 5곳에 PC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공장의 연간 PC 생산량은 20만㎥에 달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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