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안정감 부각, 차별화 시도
국힘-김문수 충돌엔 “극적 단일화 과정”
국힘-김문수 충돌엔 “극적 단일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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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 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7일) 단독으로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다. 최근 한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 의지를 피력하며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 구성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간 파열음엔 표정관리하며 경쟁력을 부각 중이다.
두 후보 측은 전일(6일)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6시에 두 사람의 회동이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장소는 만남 시간에 맞춰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에 반발,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만큼 회동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되느냐에 따라 판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의원총회를 열고 두 사람 간의 단일화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국민의힘 사이의 일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전일 한 후보 측은 공지를 통해 “한 후보자는 단일화 논의에 언제나 열려있으며,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측에 일임했다고 이미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다”고 했다.
특히 한 후보의 여유 있고, 일관된 모습을 부각해 안정감과 신뢰감을 보이려는 취지도 엿보인다.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한 후보가 김 후보에 비해 높게 나온 것 또한 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한 후보는 공무원으로서 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이 검증된 사람인데다 말이 앞서는 정치인들과 달리 모든 걸 실질적으로 입증해온 사람”이라며 “이런 부분이 후보 단일화 이후 시너지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한 결과 3자 가상대결을 붙였을 때 이재명 후보 49%, 김문수 후보 3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7.8%이다.
한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를 가정하면 이재명 49%, 한덕수 36%, 이준석 6%였다. 여전히 이 후보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지만, 한 후보였을 때가 김 후보였을 때에 비해 격차가 3%포인트 가량 좁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이 겪고 있는 단일화 진통에 대해서도 한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처럼 특정 후보가 90%씩 지지를 얻는 것과 달리 당 내에 다원성, 다양성이 인정되는 것 아니겠냐”며 “정당민주주의가 팽팽하게 살아있다는 증거인만큼 극적 타협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원을 대상으로 제21대 대선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다.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처음 전화에 응답하지 못한 당원을 대상으로 1회 추가 전화가 발신될 예정이다. 단일화 찬반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후보 등록일을 전후로 단일화 시점에 대한 질문도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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