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추소정 "'이혼보험', 선물 같아…가장 나다운 시기에 기록한 작품"[인터뷰①]

스포티비뉴스 정혜원 기자
원문보기
서울흐림 / 20.3 °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추소정(우주소녀 엑시)이 '이혼보험' 종영 소감을 밝혔다.

추소정은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 종영을 맞아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혼보험'은 가장 나다운 시기에 촬영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추소정은 '이혼보험'에서 손해사정사 조아영 역으로 분해 적재적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역할에 맞는 스타일링까지 세심하게 신경써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추소정은 "이제 아영이라는 캐릭터와 TF팀을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서운하고, 당분간은 꽤나 허전한 마음도 들겠지만, 그래도 저한테 정말 의미있고, 선물같은 작품이었어서 시간이 많이 지나도 저한테는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걸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소정은 조아영으로 분해 팀 내 막내 포지션을 맡아,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혼 보험'이라는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소재 자체도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아영이라는 캐릭터가 제가 생각했을 때는 너무 매력적이고 통통 튀고 입체적이었다. 지금 제 나이대 배우로서 너무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욕심이 많이 났다"라며 "일단 막내 포지션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단단하고 냉철한 면도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말랑하고 좀 사랑스러운 면도 있는 입체적인 다채로운 캐릭터를 앞으로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야한다는 생가이 들었다. 저도 마냥 어린나이가 아니라서 '이런 캐릭터들은 시간이 갈수록 기회가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저의 30대 초반에 예쁜 모습으로 기록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이혼보험'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영이를 소화하기 위해 스타일링은 물론, 성격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아영이가 갖는 기본적인 텐션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일상 생활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텐션을 많이 올리기도 했고, 목소리톤도 조금 올려서 말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리고 스타일적인 부분도 감독님이랑 상의를 많이 했다. 의상도 아영이는 조금 기존의 오피스룩의 틀을 깨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적으로 동의를 해서 '어떤 스타일을 입으면 좋을까?'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했다. 옷을 정말 많이 입어봤다"고 말했다.


극 중 아영이는 연애와 결혼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박웅식(유현수)의 연이은 애정표현에 마음을 열게 된다. 추소정은 "웅식이한테 결국 스며들었다"라며 실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아직 이르긴 한데, 저는 결혼이 꼭 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혼도 선택으로 하는 시대가 됐다. 그냥 모든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내가 제일 나다울 수 있는 선택을 자유롭게 하는 시대가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선택들이 존중받았으면 좋겠고, 저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다울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단단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추소정은 이동욱, 이광수, 이다희, 이주빈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배우보다는 오랜시간 그룹 우주소녀 엑시로서 가수 활동을 이어왔기에, 선배 배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실제로도 성격이 유쾌하시고 밝으셔서 저희는 항상 같이 불어있었다. 각자 쉬는 일이 없었다. 쉬는 시간에도 게임을 한다거나 수다를 떤다거나, 간식같은 걸 나눠먹거나 밥도 같이 모여서 먹었다. 원해 선배, 광수 오빠, 다희 언니, 저 이렇게 4명은 고정으로 모여서 밥을 먹었다. 촬영하는 순간 말고도 그 외의 시간들도 너무 소중했다"라며 "연락도 자주 한다. 최근에 '이혼보험' 말고도 광수 선배가 '악연'이라는 작품이 연달아서 나왔을 때도 너무 재밌다고 해줬다. 광수오빠가 디테일하게 피드백을 듣는 걸 좋아하신다. 그럼 제가 또 심도있게 나름대로 고민해서 이야기를 해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추소정은 이동욱, 이광수와 한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같은 회사 선배님들이 있음으로서 처음에는 든든한 마음보다는 걱정이 훨씬 컸다. 어찌됐건 나로 인해서 누군가가 피해를 보거나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제가 사서 걱정하는 성향이 좀 있다. 사실 너무 부담감이 컸는데, 선배들이 너무 잘 이끌어주셔서 제가 조금 빨리 현장에 적응할 수 있었고, 어느순간부터는 저도 즐기면서 했다"고 말했다.

추소정은 '이혼보험'으로 어떤 것을 배웠을까. 그는 "배우로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스스로 끌고 갈 수 있는 여유들을 많이 배운 것 같다. 유연함도 배웠다. 그런 것들은 사실 선배님들도 엄청난 경험들로 나올 수 있는 여유다"라며 "'허식당'도 그렇고 '이혼보험'도 그렇고 선배님들이랑 촬영하면서 나도 저런 배우,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유를 갖기 위해 많이 까지고, 찢어지고, 부딪히고, 다시 일어나고 이 여정을 반복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배우로서의 여정에서 두려움보다는 많이 실패해보고, 많이 부딪혀봐야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소정은 "'이혼보험'은 저의 가장 예쁠 때 기록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외적으로 예뻤고, 이런 의미가 아니다. 저라는 사람이 가장 나다운 시기, 그리고 나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고, 조금은 단단해진 시기가 지금인것 같다. 서른살부터 시작해서 많이 건강해졌다. 그때 만났던 캐릭터는 되돌아보면 나의 가장 예쁜 순간이구나라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