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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4-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 혈전 끝에 바르셀로나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들은 바르셀로나와 4강 1차전에서도 엄청난 난타전을 했다. 바르셀로나 홈 구장에서 3-3 무승부 이후 리턴 매치를 가졌는데 합계 7-6으로 바르셀로나를 꺾는데 성공했다.
인터밀란은 이날 홈에서 승리를 쟁취하면서 2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유럽 제패를 조준하게 됐다. 인터밀란은 반대편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 승자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한다.
바르셀로나는 페란 토레스, 하피냐, 라민 야말, 다니 올모, 페드리, 프렌키 더 용, 헤라르드 마르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밀란은 '주포' 마르티네스 라우타로가 부상을 딛고 돌아왔고, 마르쿠스 튀랑,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노글루, 니콜로 바렐라, 페데리코 디마르코, 덴젤 둠프리스, 얀 아우렐 비세크,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에 이어 얀 좀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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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야민 라말 등을 활용해 인터밀란 박스 안을 공략했다. 페드리는 슈팅 기회가 나오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인터밀란은 바르셀로나의 높은 수비 라인을 위협적인 침투로 공략하며 한번에 포백 라인을 무너트렸다.
전반 44분, 인터밀란에 또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라우타로가 바르셀로나 박스 안에서 쿠바르시의 파울을 유도했고,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페널티 킥으로 선언됐다. 찰하노글루가 정확하게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 인터밀란 질주에 날개를 달았다.
바르셀로나는 만회골이 절실했다.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 곧장 인터밀란 진영에 볼을 투입해 점유율을 확보했다. 전반에 활발했던 라민 야말이 인터밀란 수비 사이로 파고 들어가 파울을 유도하려고 했다.
바르셀로나 반격에도 인터밀란은 매서웠다. 후반 7분 아체르비가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바르셀로나 골망에 볼을 밀어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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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은 만회골을 허용한 뒤 후반 10분 카를루스 아우구스투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을 중심으로 3명이 동시에 달려들어 카운터 어택을 시도했는데 얀 좀머 골키퍼 손에 걸려 득점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저력은 강했다. 후반 15분 얼리 크로스로 활로를 뚫었다. 헤라르드 마르틴이 다니 박스 안에 붙인 크로스가 다니 올모 머리를 향했고, 다니 올모가 다이빙 헤더로 인터밀란 수비벽을 무너트렸다.
스코어를 따라잡은 바르셀로나는 매섭게 인터밀란을 흔들었다. 하피냐가 순식간에 인터밀란 진영에 파고 들어 상대 수비를 휘저었고 라민 야말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후반 23분, 라민 야말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미키타리안의 파울을 유도해 박스 앞 프리킥을 만들었다. 키커 하피냐가 직접 프리킥 대신 변칙적인 작전을 시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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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와 돌파로 계속 인터밀란을 흔들었다. 인터밀란은 후반 33분 지엘린스키와 프라테시를 투입해 허리에서 활동량을 보완했다. 공격과 수비에 에너지 레벨을 올린 인터밀란은 둠프리스 등이 측면을 계속 파면서 바르셀로나 골망을 조준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2분 하피냐가 챔피언스리그 13호골을 터트리며 최다 득점자 위용을 뽐냈다. 정규 시간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엄청난 극장골이었다. 인터밀란은 실점한 뒤에 머리에 손을 올리며 좌절했고, 바르셀로나는 반대쪽에서 포효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 인터밀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37세’ 아체르비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슈체스니 골키퍼를 뚫어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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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그간 만회골에 역전골을 했던 것처럼 빠르게 인터밀란 진영에 파고 들고 골망을 조준해야 했다. 그러나 연장전 혈투는 쉽지 않았다. 정규 시간보다 선수들의 발이 느렸고 인터밀란이 측면에서 더 매섭게 몰아쳤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후반에 가비를 넣어 총공세에 들어갔다. 부상에서 회복해 교체로 들어간 '주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까지 인터밀란 골망을 조준했다. 라민 야말이 번뜩이는 드리블로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단단한 인터밀란은 쓰러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얼리 크로스로 인터밀란 박스 안에 볼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쏟아지는 폭우에 정확도가 떨어졌다. 연장 후반 23분, 레반도프스키 패스를 받은 라민 야말이 골문 반대쪽을 노렸지만 얀 좀머 골키퍼 '핑거팁'에 걸려 머리를 감싸 쥐었다. 양 팀의 혈전에도 더는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인터밀란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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