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우선권은 후보의 전권…김문수 물러나면 바보 돼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류가 김문수 대선후보 교체까지 거론하는 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아울러 김 후보를 교체하는 건 대선 경선에 나선 후보들을 우롱하는 짓이라며 경선 후보들이 지불한 수억 원의 비용을 모두 변상하라고 권영세 비대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겨냥했다.
홍 전 시장은 6일 밤 채널A와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씩 냈다"며 "이를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말든 하라"고 요구했다.
또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의 경우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교체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와 주류가 김문수 후보를 압박하는 건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 전 시장은 "당무 우선권은 대선 후보의 전권 행사로 비대위 해체 권한도 김 후보에게 있다"며 이른바 쌍권(권영세-권성동)이 김 후보 말을 거역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가 찾아온다면 만나겠다"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후보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만나기 위해 6일 서울 관악구 김 후보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2025.5.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아울러 지난 5일 김 후보와 통화하면서 "여기서 물러나면 바보가 된다"며 격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당무에 개입하지 말고 (나라와 당을 혼란에 빠뜨린 일에 대해) 백배사죄하고 은거하라"고 주문, 당 지도부가 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에 목을 매는 건 윤 전 대통령 의중이 담겨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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