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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현지 팬들은 다소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통인 '스퍼스 웹'은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을 앞둔 가운데, 손흥민의 부상 회복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손흥민은 4월 초 발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32라운드 울버햄튼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발을 다쳤다. 이에 우리는 조심하고 있다. 다만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심지어 훈련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난 리버풀과의 리그 34라운드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황은 좋아지고 있다. 긍정적인 소식이다. 손흥민이 잔디를 밟아보고 상태가 괜찮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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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가 손흥민의 복귀를 예고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오키프는 소셜 미디어에서 팬의 질문에 "손흥민은 결승전에 나올 수 있다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복귀가 절실하다. 이미 팀 내 부상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이 중 매디슨과 베리발은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결국 '믿을맨'은 손흥민뿐이다. 매체 또한 이를 지적하며 "매디슨이 시즌 아웃됨에 따라 손흥민의 복귀 여부는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현지 팬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토트넘 소식통 'Last World On Spurs'는 손흥민의 복귀 소식을 전달했는데, 과반수 이상이 손흥민의 복귀를 반대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이게 좋은 결정이야?", "해리 케인 사례 까먹었나?", "벤치에 앉아야 한다", "결승전 패배의 징조", "손흥민은 출전하면 안 된다" 등 비관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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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토트넘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그 중심에는 루카스 모우라가 있었다. 모우라는 준결승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기적 같은 3-2 역전승을 만들었다. 사실상 모우라가 캐리한 경기라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리버풀과의 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모우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부상에서 갓 회복한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 결정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케인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버질 반 다이크의 수비에 빈번히 막혔다. 결과는 0-2 패배. 토트넘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이후 약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토트넘 팬들은 이를 잊지 않았다. 만약 토트넘이 UEL 결승에 진출한다면,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면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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