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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느닷없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개에서 파리 생제르멩(PSG)을 지운 이강인의 행동은 아스널과의 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PSG는 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아스널(잉글랜드)과 치른다.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PSG다. 결승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물론 아스널도 마찬가지다. 1차전은 한 골 차로 갈렸지만, 볼 점유율에서 52%-48%로 PSG가 여우 앞섰을 뿐이다. 슈팅 수도 11-10으로 우세였지만, 유효 슈팅은 5-4로 아스널이 1개 더 많았다. 골키퍼 선방이 PSG를 살렸다. 5-3으로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위대함을 보였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다비드 라야는 우스망 뎀벨레의 슈팅을 막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후반 2분 만에 미켈 메리노가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던 것이 너무나 아팠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세 번의 선수 교체에서 딱 1명씩만 내세웠다. 후반 25분 뎀벨레의 부상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등장했다. 31분 데지레 두에가 빠지고 곤살루 하무스가 들어왔고 44분에는 후벵 네베스를 대신해 워렌 자이레-에메리가 들어왔다. 5명을 쓸 수 있었고 이들 외에 이강인, 이브라히 음바예 등 공격 카드가 더 있었지만, 끝내 꺼내지 않았다.
경기 흐름에 따라 보수적인 교체 카드를 던지기로 유명한 엔리케다. 아예 1명만 교체하는 등 경기 틀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은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애스턴 빌라와의 8강 1, 2차전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몸만 풀다가 끝났던 이강인이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 발재간과 패싱력이 뛰어난 이강인이지만, 외면하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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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하게도 이강인은 아스널과의 재회 직전 PSG 소개를 지웠다. 의도가 무엇인지는 이강인만 알 수 있지만, 아스널 이적설이 진하게 돌고 있는 상황에서 벌인 일은 흥미롭다.
2차전도 1차전 이상으로 한 골 승부가 예상된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엔리케 감독의 발언을 비중 있게 소개하며 분석했다.
그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팽팽할 것이다. PSG에는 경기를 통제할 세부적인 요소가 있다. 1차전에서 나왔던 경기력 그대로 보여주면서 집중하겠다. 무승부를 위한 경기는 없다. (1차전과 비교해) 더 나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무조건 승리를 약속했다.
대승, 신승에 상관없이 이기겠다는 결과물만 만들겠다는 엔리케다. 뎀벨레가 부상에서 복귀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는 "뎀벨레는 지난 이틀 동안 훈련을 했고 2차전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단언했다.
수비수 아쉬라프 하키미도 뎀벨레가 훈련에 복귀한 것이 기쁘다며 "그에게 기회가 적게 가도 볼을 잘 다룰 수 있는 선수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존재가 돌아와 기쁘다"라며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것으로 알려진 뎀벨레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발로 나선다면 뎀벨레가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공격수 오른쪽은 두에나 바르콜라나 출전한다는 뜻과 같다. 미드필드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파비안 루이스, 후벵 네베스, 비티냐가 뛴다면 이강인은 또 벤치에서 시작하게 된다. 뎀벨레의 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이강인이 선발로 뛸 여지가 있기는 하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정강이를 절뚝였던 이강인은 문제없이 복귀해 공식 훈련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에서 제로톱으로 나서 아스널을 공략한 경험이 있는 이강인이다. 당시와는 팀 상황이 많이 바뀐 PSG고 이강인의 비중도 줄었다. 매체는 '공식 훈련에 나선 뎀벨레는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동료들과도 웃으며 농담했다. 불편한 기색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이강인이 투입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선발은 아닐 가능성을 내포한다.
만약, 경기가 PSG에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승리 또는 무승부를 지켜야 한다면 이강인의 출전에는 물음표가 다시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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